구글, 인앱결제 강제 반발 달래기... 韓 앱 개발사 지원책 공개

1억 달러 규모 'K-reate' 프로그램 운영..."콘텐츠 개발사 반발 의식한 듯"

인터넷입력 :2020/09/29 10:59    수정: 2020/09/29 22:48

구글이 29일 긴급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한국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발전을 위해 향후 1년간 1억 달러(약 1천150억원) 규모의 ‘K-reate’(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구글이 모든 유료앱에 인앱결제 강제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콘텐츠 개발사들의 반발이 예상되자 당근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분석된다. 

구글에 따르면 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은 한국 디지털 콘텐츠 앱 개발사의 창의성과 발전 가능성을 응원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앱 생태계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글 자료사진(픽사베이)

구글은 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웹툰, 웹소설, 음악 스트리밍, 이북(e-Book) 등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사에 대한 지원은 물론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에게 가격 인하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플레이는 ‘K-유저'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보다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펼친다. 웹툰, 웹소설, 음원 스트리밍 등에 대한 할인이나 다양한 구글플레이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제공한다. 

‘K-개발사’와 ‘K-창작자'를 위한 지원 또한 병행한다. 중소 규모의 웹소설, 웹툰, 이북 유통사를 포함해 디지털 콘텐츠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재정 지원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 관련 컨설팅, 글로벌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K-콘텐츠’ 산업의 저변 확대 및 콘텐츠 다양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대한민국은 왓챠, 토도수학 등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디지털 콘텐츠 개발사를 배출한 진정한 혁신 국가"라며 “구글은 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디지털 콘텐츠 앱 개발사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유저 또한 훌륭한 디지털 콘텐츠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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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은 2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플레이 내에서 인앱결제를 제공하는 모든 앱들은 구글 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그 동안 구글은 게임에 대해서만 자사가 정한 결제 시스템을 따르도록 했는데, 이 같은 적용대상을 일반 앱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달라진 구글 정책에 따라 구글 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들은 내년 1월20일부터 인앱결제가 의무 적용된다. 기존에 등록된 앱들은 1년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0월부터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구글 플레이에서 유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30%의 결제 수수료(결제 대행 수수료 포함)를 구글 측에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