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24일 경기도에서 발표한 카카오T블루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며 "경기도 7개 지역 일반 개인 택시 기사당 일평균 수신 콜 수는 42%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반박했다.
앞서 경기도는 개인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카카오T 블루택시 운행 이후 개인택시의 배차 콜 건수가 30% 줄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하고 추가 조사를 요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반박자료를 내고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 지역 일반(비가맹) 개인택시 기사의 일평균 콜 수는 42% 증가했다"며 "경기도의 조사대상과 동일하게 일반 개인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해,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카카오 T에서 발송된 ‘수신 콜 수’를 확인한 결과 2월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해 이동 수요가 급감한 이후, 5월부터 이동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사당 일평균 수신 콜 수도 전체적으로 증가해 2월 대비 8월의 콜 수는 지역별로 최저 12.9%에서 최고 69.3% 증가했다. 7개 지역의 일평균으로는 42% 증가한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실태조사에 사용된 데이터로 추정되는 ‘기사가 선택해 수락하는 배차 콜 수’ 로는 몰아주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카카오T택시 플랫폼에서 일반 택시 기사님들은 수신되는 콜 중 선호하는 콜을 선택적으로 수락해 운행하고 있는데, 플랫폼에서 충분히 많은 콜을 발송한다 하더라도 택시 기사가 선호하는 일부 콜만 골라서 운행한다면, 운행 완료한 콜 수는 낮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실제로 경기도가 조사한 7개 지역의 콜 수신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올해 2월에서 8월까지 7개월간 기사 1명당 일평균 100개 이상의 콜이 발송됐었음에도 실제 수락해 운행한 콜수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사업자 또는 기사에게는 전체 수신 콜 수가 아닌, 수락해 운행한 콜 수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실태조사에서도 앱에서 확인 가능한 ‘수락한 콜 수'만으로 분석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기사가 ‘수락한 콜’ 수치만으로 일반 택시의 전체 콜 건수가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회사 측은 경기도가 조사한 대상 및 표본수가 협소해 자료 결과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도 말했다.
경기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 T 블루 운행 7개 지역 및 비운행 5개 지역, 총 12개 지역 115명의 개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각 지역별로 평균 10명 이하를 대상으로 조사한 셈인 것이다.
해당 지역에서의 전반적인 콜 증감 수치를 파악하기에는 표본수가 너무 적고, 조사대상 범위 역시 개인택시로 한정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운행 성향에 따른 개인차가 큰 개인택시 기사만을 조사대상으로 한정해 해당 결과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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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이용은 날씨, 계절, 연말연시와 같은 외부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이러한 증감 요인에 대한 분석이 배제된 채, 호출량의 감소가 콜 몰아주기에 기인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회사 측은 "플랫폼의 가치를 저하시키는 인위적인 배차는 하지 않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택시업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택시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