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재편 승인…친환경차 사업전환도 6건 승인

선제적 사업재편 활성화 대책 발표…수요발굴·지원강화·인센티브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9/23 18:00    수정: 2020/09/23 23:17

삼성디스플레이가 정부에 신청한 차세대 QD(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 사업재편 계획과 중견·중소기업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재편 계획이 받아들여졌다. 대기업 사업재편 승인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또 지난 6월에 이어 친환경 미래차 전환 6개 자동차 부품기업도 추가로 승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역삼동 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제27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산업진출 유형 15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심의·승인했다.

기업활력법 누적 승인기업은 총 143개, 지난해 11월 개정법 시행 이후 신산업진출 유형 기업은 총 29개 업체로 늘어났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승인기업 15개사는 사업재편 기간(신산업진출 5년) 새로운 사업 분야 진출을 통해 2천500여명의 신규고용과 1조5천억여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차 사업재편위원회는 정책적 중요성이 큰 혁신 테마를 선정해 기업군 단위로 수요를 발굴하는 ‘테마형 사업재편’ 두 번째로 디스플레이 분야를 다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QD 디스플레이에 본격 투자를 추진함에 따라 관련 소재·부품 협력업체가 시장진출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사업재편을 신청했다.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CD 및 중소형 OLED 사업에서 차세대 QD 디스플레이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신청해 승인받았다.

프레임은 인지디스플레이와 파인디앤씨가 각각 기존 TV 샤시프레임과 디스플레이 모듈 사업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보텀 플레이트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베젤 플레이트 사업으로 전환하고 파인테크닉스는 모바일기기 기구부품 사업에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힌지사업으로 사업을 전환하기로 하고 재편 신청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진출 산업생태계 사업재편 승인 현황

소재·부품분야에서는 엘티씨가 디스플레이 전자재료사업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정용 격벽재료사업으로, 회명산업이 디스플레이 공정용 세정제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정용 세정제로 사업재편을 신청해 승인받았다.

또 지난 6월에 이어 자동차부품군에서 우수AMS·동서기공·인팩·서진오토모티브·서진산업·인팩이피엠이 신청한 사업재편 계획도 추가 승인했다.

바이오분야에서는 삼양이노캠이 석유계플라스틱원료사업에서 바이오플라스틱 원료사업으로, 가스터빈분야에서는 엔알텍이 소음저감 설비에서 가스터빈 흡기·배기 시스템으로 사업재편을 신청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카라바스가 여행전시서비스에서 바이오 화장품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승인했다.

제27차 사업재편위원회 승인기업 개요

이날 사업재편위원회는 선도형 경제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선제적 사업재편 활성화 대책(사업재편2.0)’을 발표했다.

사업재편이 개별기업 발전을 넘어 산업생태계 혁신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기업군 단위 업종과 지역·상생형 수요를 발굴해 계획수립부터 승인, 이행점검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26차 사업재편위원회에서 첫 번째 테마형 사업재편으로 내세운 ‘내연기관→미래차’에 이어 ‘LCD→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통에너지→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단순승인을 넘어 승인계획 수립 단계 컨설팅과 함께 승인 후 이행점검과 애로해소 등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전환 제도와 연계해 적합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 수요가 많은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사업재편 지원 펀드를 새로 조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사업재편 승인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자금 100억원과 신산업 초기 사업화 자금 20억원을 내년부터 새로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 세제지원을 강화해 사업재편을 제2의 창업으로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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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재편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사업재편 도전은 많은 위험이 따르지만 기업과 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이번 사업재편 활성화 대책을 계기로 산업생태계 전반에 변화 움직임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정책적 중요도가 큰 업종(주력산업의 디지털·그린 뉴딜 등), 지역 등 산업생태계 단위 사업재편 테마를 지속해서 발굴해 추진하는 한편, 기업의 사업재편 추진과정의 애로를 청취하고 지원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