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HPC 플랫폼 업체 리스케일은 현대·기아차와 협업해 모빌리티 산업 혁신 전략을 위한 디지털 R&D 환경을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늘어나는 연구량을 대비해 애자일한 환경을 구축하고 연구개발에서 시간적·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겠다는 취지다.
리스케일 클라우드 HPC 플랫폼은 연구소 내 R&D 워크플로우 가운데 시뮬레이션에 주로 활용된다. 자동차 및 모빌리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연구가 중요한 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HPC와 같은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리스케일에 따르면 자사 플랫폼은 수요에 따라 무제한에 가깝게 컴퓨팅 자원을 늘릴 수 있는 클라우드의 규모적 장점뿐 아니라, 멀티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작업 및 소프트웨어에 따라 CPU, GPU, 고사양 메모리 등 다양한 컴퓨팅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동해석(CFD), 충돌해석(Crash), 전자기장 해석(EM), 소음진동(NVH) 등 오토모티브 산업에서 필요한 6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가 지원되는 점도 엔지니어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현대·기아차 연구소 공력개발팀은 기존 사내 인프라 환경에서는 제한적인 자원 탓에 병렬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작업이 5개 안팎이었으나, 리스케일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약 60개 이상까지 동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될 경우 최종적으로 제품 출시 기간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현대·기아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함과 동시에, 디지털 전환으로 IT 혁신에서도 앞장서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하드웨어 자원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합한 시간제 라이선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ICT 본부장 서정식 전무는 “현대·기아차의 디지털 전환은 기술, 비즈니스 그리고 기업 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변혁 전략으로 IT 부서와 현업 부서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리스케일 클라우드 플랫폼이 그 협업의 장이 되어 기쁘며 시간적 물리적 한계에서 탈피함으로써 연구 효율성을 높여 혁신 기술 기반의 현대·기아차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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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케일 창업자이자 대표인 요리스 푸트는 “현대·기아차가 이제껏 없었던 모빌리티 혁신을 이끄는 데 리스케일이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며 “리스케일은 오토모티브 및 항공 산업에서 글로벌 유수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왔으며, 그간 갈고 닦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스케일은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글로벌 클라우드 HPC 업체로 작년 한국지사를 설립해 국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오토모티브, 항공·방산, 중공업,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서비스를 제공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