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농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농작물 생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6월부터 영남대학교 정재학 교수 연구팀과 함께 '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 실증단지' 내에서 50킬로와트(kW) 규모 친(親)영농형 태양광 시스템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가 실증단지 내에 지난해 11월 파종한 보리를 확인한 결과, 노지 경작 대비 117%의 높은 생산량과 100.5%의 낱알 견실도가 확인됐다.
아울러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을 통한 수확물 영양성분 분석 결과, 조단백(12.3%), 조지방(1.4%) 등 4가지 영양성분 항목에서 노지경작 대비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실증단지 내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하는 600나노미터(nm) 발광다이오드(LED) 파장 적용 기술과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을 고려한 빗물저장·살수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또 설치와 시공이 간편한 태양광설비 구조물을 적용해 이전 대비 30% 이상의 비용을 절감, 경제성을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동서발전은 지난 6월 실증단지에 2차 실증작물인 대파를 파종해 재배 중이다. 보리 외에도 다양한 농작물에 대한 생산량·품질·안전성·경제성을 평가해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농작물의 수확량과 품질 향상으로 영농형 태양광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농민 수용성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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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앞으로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목표를 넘어 2030년까지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태양광·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분야의 연구·개발(R&D)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이번 실증성과를 기반으로 특허 2건을 출원하고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실증단지에서 수확한 보리쌀 150킬로그램(kg)은 울산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전력생산 수익은 영남대에 장학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