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e학습터·온라인클래스'에서 화상수업 가능해진다

교육부, 관련 시스템 탑재키로 하고 LMS 고도화 사업자 모집중

컴퓨팅입력 :2020/08/28 11:17    수정: 2020/08/28 17:31

교육부가 원격수업 질 향상을 위해 11월부터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 실시간 화상수업 시스템을 탑재하기로 했다. 또 e학습터에는 고용량 수업 영상을 저용량으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넣어 교사와 학생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e학습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최근 학습관리시스템(LMS) 고도화를 위한 사업을 발주했다. 이 사업을 통해 도입될 주요 기능은 실시간 화상수업 시스템, 파일 트랜스 코딩(저용량 변환) 등이다. 다음달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에 착수하고 11월 경 새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교육부는 실시간 화상수업 시스템의 경우 초·중·고·특수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사용하는 EBS 온라인클래스에도 같은 시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전까지 이들 교육 플랫폼을 통한 수업 방식은 일방향 수업에 가까웠다. 지난 2월경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갑작스레 학교들이 원격수업에 들어가면서, 이들 플랫폼들이 쌍방향 수업용으로는 준비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e학습터 홈페이지 캡쳐 화면

지금은 교사가 사전에 촬영해둔 수업 영상을 e학습터 등에 게시한 뒤 카카오톡이나 밴드와 같은 메신저를 통해 학생들이 해당 수업 자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알리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각 교실마다 실시간 화상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팀즈나 줌 같은 별도의 화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교사들은 또 어쩔 수 없이 고용량의 영상 콘텐츠을 그대로 올려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시청할 경우 서버 부하를 유발하거나,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저용량으로 변환하는게 필수인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11월부터 탑재되는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시스템과 파일 트랜스 코딩 기능이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특히 출결 화면, 게시판 생성 개수 확대 등 개선 사항은 다음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 2월 이후에는 교사와 학생 간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메신저(쪽지)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공공 교육 플랫폼 고도화 계획

교육부 원격교육인프라구축과 관계자는 “교사들로부터 화상강의 솔루션을 개선해달라는 요청이 많았고, 이를 받아들여 e학습터나 온라인클래스 사이트에서 로그인 한 후 실시간 화상강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일 트랜스 코딩을 하는 이유는 그동안 교사들이 영상을 올리면서 용량이 커 바로바로 업로드가 안됐다고 했다”면서 “파일 크기를 자동으로 줄여주는 기능으로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화상수업도 유사시 300만명 이용 가능하도록

교육부는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고도화 작업을 위해 지난 3차 추경을 통해 예산 15억원을 확보했고, 특별교부금 45억원을 더해 총 60억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학습터 LMS 고도화 사업은 2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e학습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현재 이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9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11월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학습터 목표 시스템 계획안

기존 대학들에 LMS 시스템을 납품해온 소프트웨어 사업자들 중에서도 실시간 화상강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손에 꼽힌다. 해당 사업 입찰 요건에 따르면 플러그인, 액티브X 등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쌍방향 화상수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여야 한다. 또한 평상시 최대 동시접속자 20만명, 유사시 300명이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병목 현상 없는 웹페이지 접속을 위해 지난 1학기부터 협력해온 클라우드 관련 사업자들과 함께 2학기에도 넉넉한 가용 용량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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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EBS온라인클래스에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NBP는 e학습터에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각 최대 300만명 분의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통 각 트래픽은 300만명에 훨씬 미치지 못 하기 때문에 이는 넉넉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 3월에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것은 급작스런 준비로 시스템이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