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3년까지 인천 송도에 제4공장을 신설한다. 4공장은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에 육박하는 약 23만8천㎡(7.2만평) 규모로 상암월드컴 경기장의 약 1.5배에 해당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세계 의약품위탁생산(CMO) 수요가 연평균 16%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4공장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투자 규모는 1조7천400억원이다.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 간 누적 투자액인 2.1조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4공장의 생산 규모는 25만6천리터다. 이는 기존 최대 생산 규모에 해당했던 제3공장의 18만리터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는 것이다.
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한 대표는 “4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2·3공장의 생산 규모를 더해 총 62만리터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며 “이는 전 세계 CMO 시장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 개발 성공2020.08.05
- 삼성바이오로직스, #덕분에 챌린지 동참2020.07.22
-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영업이익 811억원 '어닝서프라이즈'2020.07.21
- 삼성바이오로직스, 완제생산 설비 증설2020.07.18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천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천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산유발 효과 약 5조 6천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2만 7천명의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주주, 고객,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단 기간에 세계 최고의 CMO·CDO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제 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