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처음으로 전국민 대상 디지털 역량 교육"

NIA, 올해 역량센터 1000곳 오픈...8548억 투입 14개 디지털 뉴딜 사업 시행

컴퓨팅입력 :2020/07/23 16:08    수정: 2020/07/23 20:08

세계 처음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역량 교육이 시행된다. 전담 센터가 전국에서 올해 1000곳이 문을 연다. 2022년까지 총 3000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공공, 산업, 의료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가 구축된다. 예산은 올해 15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3년간 450억원이 투입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18만대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기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도 올해 수립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업무 환경을 가상 데스크톱 환경으로 바꾸는 사업도 이뤄진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문용식 원장과 사업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는 '디지털 뉴딜 언론 브리핑' 행사를 개최했다. 

디지털 뉴딜 핵심 수행 기관인 NIA는 올해 3차 추경으로 8548억원을 확보, 14개 사업을 시행한다. 3차 추경 8548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13개 사업에 1조2260억원, 후년에는 9개 사업에 1조485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문 원장은 "디지털 뉴딜은 어찌보면 NIA가 첫 제안자였는데, 상당 부분을 우리가 책임지게돼 영광과 자부심, 그만큼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9월부터는 디지털 뉴딜의 첫 사업을 뜨겠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디지털 뉴딜의 촉박성과 일자리 질 문제를 지적하는 기자 질문에 "NIA의 33년 디지털 ICT 사업 관리 경험을 총 동원해 잘 추진하겠다. 디지털 뉴딜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자는게 깔려 있다. 예전에 칼럼에도 썼지만, 코로나는 잘 대응하면 위장된 축복이다. 디지털 뉴딜은 단순 근로 일자리가 아니라 AI시대에 대비한 일자리"라며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미래 혁신성장의 기반을 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NIA가 공개한 주요 사업.

문용식 원장이 NIA의 디지털 뉴딜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전국민에 디지털 역량 교육...올해 센터 1000곳 오픈

국민 누구나 가기 쉽고, 찿기 쉽고, 배우기 쉬운 디지털 역량센터 구축이 목표다. 예산은 올해 503억1700만원에 이어 2021~2022년에 약 총 1천억을 투입한다. 주민센터, 도서관 등 국민이 접근하기 쉬운 생활시설을 활용, 디지털 역량센터로 선정, 운영한다. 

올해를 포함해 3년간 매년 1000곳씩 지정, 운영한다. 지자체 대상 수요 조사 결과 올해는 서울이 14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124곳), 부산(109곳), 경북(86곳), 전남(85곳), 경남(68곳), 강원(65곳), 전북(58곳), 충남(52곳), 충북(50곳), 광주(32곳), 인천(31곳), 대구(16곳), 제주(20곳), 세종(12곳) 순이였다.

교육은 ▲디지털 기초 ▲디지털 생활 ▲디지털 중급 ▲특별교육 등 4개로 구분, 이뤄진다. 다음달 7일까지 조달청 사업 공고에 이어 다음달 14일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친다. 

정부만 NIA 디지털포용본부장은 "전국민 대상 세계서 처음 이뤄지는 디지털 역량 교육"이라며 "평상시에는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집 근처에서 교육 받고, 비상시에는 디지털 주치의와 디지털119 등 생존을 지원하는 디지털 안전망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AI학습용 데이터...2925억 투입 150종 구축

10개 영역(자연어, 헬스케어, 자율주행, 농축수산, 국토환경, 미디어, 안전, 지역, 자유주제, 기타)의 66개 과제(지정과제 48개, 지역과제 6개, 자유공모 12개 등)에서 총 150개 AI학습용 데이터를 구축, 개방한다.

지원 대상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 개방하려는 기업, 대학, 공공기관, 지자체다. 

지원 규모는 과제별로 다르다. 최소 18억에서 최대 95억원에 달한다. 다음달까지 사업자를 확정한다. 박정은 NIA AI데이터추진단장은 "AI학습용 데이터가 국내 AI산업, 기술 발전과 생태계 활성화의 시드 데이터(Seed Data)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AI 기술 트렌드와 지역, 시장 수요를 반영해 활용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용식 원장과 김혜영 부원장 등 NIA 주요 보직자들.

5G 등 인프라 디지털 뉴딜...7개 사업에 3366억 5000만원 투입

5G 기반 정부업무망 고도화를 비롯해 5G 융합서비스 공공선도 적용 사업 양자암호통신인프라구축 공공와이파이 품질 고도화 무선인프라 확대 구축 농어촌 등 통신망 고도화 학교 무선환경 구축 등 7개 사업이 '5G 등 인프라 디지털 뉴딜 사업'이란 이름으로 추진된다. 총 예산은 올해만 3366억원이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이 처음 시행된다. 올해 150억원을 비롯해 2022년 12월말까지 3년간 총 450억원을 투입한다. 보안성이 중요한 공공과 의료, 기밀 보호가 필요한 산업 등 3개 분야를 선정해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달중 사업자 선정을 마친다. 다른 사업과 달리 사업비 450억원 전액을 정부가 지원한다.

전국 초중고 19만7000곳에 무선AP를 설치하는 학교 무선환경 구축 사업도 시행된다. 오는 9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3703원을 투입, 진행하는데 3703억원중 2068억원을 NIA가 11개 시도에 위탁, 진행된다.

이밖에 국가기관과 지자체의 5G 기반 업무환경 실증과 공무원의 업무용 단말에 5G 탑재, 공무원 개인업무 환경을 가상 데스크톱 환경으로 전환하는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영로 NIA 지능형인프라본부장은 " 정부 업무망 모바일화 실증을 통해 국가, 공공기관 업무 환경을 유선에서 모바일 환경으로 대전환하고, 5G 인프라 조기 확충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디지털 뉴딜...2개 사업에 125억 투입

공공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100억원)와 행정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면 전환 ISP(25억원) 등 두 사업이 추진된다.

공공 클라우드 플래그십은 두 종류로 이뤄져 있다. 사업비는 각 50억원씩 100억원이다. 하나는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복지 서비스 개발을, 또 하나는 초중고 대학, 평생 교육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교육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다. 두 사업은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지원 방식은 매칭펀드 방식이다.

행정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18만대를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기 위한 ISP도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시행한다. 다음달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타깃 목표는 2025년이고, 예상 사업비는 6년간 총 1조600억원이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에 대해 문용식 NIA 원장은 "2년전 정부 지침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공공기관은 중앙부처, 지자체, 산하기관 세 종류가 있는데 당시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클라우드를 못쓰게 해 놨고, 그나마 사용하게 한 지자체도 1~3등급으로 분류, 3등급만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해놨다. 클라우드법을 잘 만들어놨는데, 1~4차 고속도로가 있는데, 갓길로만 가게 한 거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에 25억원 ISP를 하는 건 상전벽해 변화"라고 강조했다.

올해 385억 투입 5개 빅데이터 플랫폼 새로 구축

현재 10개(통신, 헬스케어, 문화미디어, 교통, 환경, 금융, 유통소비, 중소기업, 산림,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이 있다. NIA는 3차 추경으로 385억원을 확보, 5개를 새로 선정, 운영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분야별 빅데이터 수집, 분석, 유통, 활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플랫폼 1곳당 30억원을 지원하고, 플랫폼과 연계된 데이터센터는 센터당 4.7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조건이 있다. 플랫폼 수행 기관은 제안 분야 주무부처가 지정한 기관이여야 한다. 단, 센터 및 기타 참여 기관은 공공, 민간기업 등 제한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오성탁 NIA 지능데이터본부장은 "이번달 과제 공모에 이어 8월에 협약을 체결하고 9월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매년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3년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공공데이터 뉴딜...3개 사업에 1160억 투입

공공데이터 개방 및 품질 개선 가속화(올해 885억8000만원)와 공공데이터 구축가공 및 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올해 200억원), 공공 빅데이터 청년 인턴십 확대 운영(올해 74억9000만원) 등 3가지 사업에 1160억원을 투입한다.

이중 공공데이터 개방 및 품질 개선 가속화에는 올해 885억 8000만원이 투입된다. 중앙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730여곳에 청년(19~34세) 인턴 8000여명을 배치, 공공데이터 관련 일자리 제공 및  취업 연계를 추진한다. 기본 교육을 받은 인턴이 각 기관에서 공공데이터 개방, 품질 개선, 실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인턴 선발은 온라인 서류 평가와 인성 검사, 희망 근무지역 신청, 교유후 선발, 인턴 종료 후 전문교육 실시 순으로 이뤄진다.

이헌중 NIA 공공데이터본부장은 "200억원을 투입하는 공공데이터 구축 가공 및 데이터 기업 매칭은 기관 수요 조사후 실시한다"면서 "공공 빅데이터 청년 인턴십도 확대, 운영한다"고 말했다.

지하공동구 스마트 관리에 70억56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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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육안감시에 의존하던 지하공동구에 지능형 로봇, 지능형 CCTV를 설치해 스마트하게 관리한다. 무인순찰을 수행하고 IoT센서 등으로 환경 정보를 수집 및 분석, 재난예방에도 나선다. 광주 상무지구와 세종 2구간이 대상지다.

박상현 NIA ICT융합본부장은 "지하공동구는 전력, 통신, 수도,난방 등 기반시설을 도시 지하에 공통으로 설치 및 운영하는 국가핵심 시설"이라며 "사고시 피해가 커 상시 안전감시 예측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용식 원장(가운데)과 김혜영 부원장(오른쪽), 금봉수 경영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