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 올해 1월에 부임한 싱 대사는 최 회장과 만나 경제 협력 논의와 함께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5일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대사는 지난 3일 서울에서 최 회장과 만나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양국 협력을 강화시켜 중한 관계의 질적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 자리에서 "SK그룹은 중한 간 외교관계 수립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였으며 이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수교 이후 28년 동안 중한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SK그룹은 양국 간 경제무역 분야의 실무적 협력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의 유행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기조가 확산되고 있어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의 실천은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최근 폐막한 중국 전국 양회에서는 대외 개방을 확고히 확대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한중 수교 초기 SK그룹이 중국과의 투자 협력 30개년 계획을 세우는데 주력했다"며 "현재 중국은 SK그룹의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으로 중국에서 100여 개의 법인을 등록해 40여 개 도시를 관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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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국과 중국 국민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서로 살피고 도우며 상대국이 어려움에 직면할 때 제때에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며 "SK그룹은 사회적 가치(SV)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국 유관 정부 부처 및 관련 기업과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등과 관련해 협력하며 상호 이익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는 지난해 중국 최대 투자 전문회사인 힐하우스캐피털과 1조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설립하고 현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SK차이나의 출자액은 1천억원이며, 힐하우스가 9천억원을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