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팔리고 美 안팔린다…스마트폰 시장 온도차 뚜렷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지난 3월부터 中 회복세·美 감소세 본격화

방송/통신입력 :2020/05/01 16:21    수정: 2020/05/01 17:55

코로나19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중국 시장이 서서히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지난 3월부터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글로벌 시장 내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2.3% 줄어든 13억3천980만대의 단말기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치를 3.9% 하향 조정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북미 3.4% 감소 ▲아시아·태평양 2.6% 감소 ▲유럽·중동 2.1% 감소 ▲중남미 0.2% 감소 등이 전망된다.

전 지역에서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발원지로 가장 먼저 피해를 받았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했으나, 지난 3월 들어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천103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1.8% 하락한 수치이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239.9% 늘어난 수치다.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소비 촉진을 위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러며 “현지 정부도 침체된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자상품권을 발급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어 지역 스마트폰 시장은 V자 반등을 보이며 가파른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다. 3월부터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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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셋째 주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월 대비 32% 감소했고, 넷째 주에는 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이동통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의 60%를 닫는 등 유통망이 축소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IITP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월까지는 중국 내 생산 차질 문제에도 미국 내 영향이 미미했지만, 3월 첫째 주부터 미국 내 확진자가 늘면서 스마트폰의 판매에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 측면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의 증가와 실직으로 인한 수입 감소, 이동 제한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구매의 어려움과 수요 감소가 발생하면서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