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IT 기업들, 단계적 업무 복귀 시작

신규 채용 계획 밝힌 기업도 있어

홈&모바일입력 :2020/03/25 09:28

도시 봉쇄 해제를 앞두고 그간 문을 닫아뒀던 중국 우한 기업들이 기지개를 키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도시로서 중국 전국에서 가장 늦게 업무에 복귀하지만 체계적인 복귀 시나리오에 따라 시동을 걸고 있다.

24일 중국 언론 아이지웨이에 따르면 우한시의 '전 시(市) 기업 업무 복귀 작업 계획'에 따라 이미 4단계에 걸친 기업별 업무 복귀가 이뤄졌다.

우한시는 업종별로 단계적 복귀 계획을 수립했으며 1단계는 방역에 필수적 기업들, 먹거리와 일상 필수재를 만드는 기업들이었다. 2단계는 주로 금융과 무역 기업들이었으며 3단계는 산업 및 건설업 기업들, 4단계는 이외 다른 기업들이었다. 4단계 복귀가 3월 말 까지 이뤄지게 된다.

오는 8일 우한의 도시 봉쇄 해제를 앞두고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CSOT의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사진=CSOT)

우한 소재 IT기업들도 정상화에 돌입했다. 심지어 신규 인원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

PC 기업 레노버(Lenovo), OEM 및 부품 기업 폭스콘(Foxconn), 디스플레이 기업 BOE와 톈마(TIANMA),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 통신 기업 중국정보통신과기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톈마와 레노버, 폭스콘은 우한의 대표적 IT 기업으로서 모두 일부 업무 복귀가 시작됐다. IT기업이 집중해있는 우한 광구(光谷)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이 세 기업의 주문이 감소하지 않아 생산능력 완전 회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기존 직원의 복귀뿐 아니라 올해 신규 인재 채용 인원 역시 1만 명이 넘는다. 축적된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한 인력 보강이 불가피한 셈이다.

폭스콘은 17일 우한 공장 직원에 서신을 보내 순차적인 업무 복귀 계획을 알렸다. 정부의 복귀 승인이 나면서 이미 일부 직원들의 복귀가 시작됐다.

우한에 위치한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기업들 역시 정상화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 CSOT, 톈마가 5개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라인은 특성상 코로나19 발병 기간에도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면서 중단되지 않았다. 이어 전체 인원의 복귀가 이뤄지고 있으며 CSOT의 우한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T4'의 경우 이미 이전 수준의 업무 회복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장메모리(YMTC) 역시 그간 도시 봉쇄로 직원의 업무 복귀가 순조롭지 않았지만, 이달 말 본격적인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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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용 광케이블을 만드는 우한의 주요 통신 기업인 중국정보통신과기그룹의 경우 5G 네트워크 구축 수요에 따라 지난 달 말부터 소규모 생산을 이어왔으나 최근 정상화가 임박, 21일 기준 생산능력의 90%가 회복됐다.

우한에 소재한 샤오미 역시 지난 1월 20일부터 시작된 전체 휴무 이후 복귀가 시작돼 19일 기준 80% 이상 복귀했다. 샤오미의 왕샹 부총재는 샤오미의 2000명에 가까운 우한 직원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