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 번진 8K TV 논쟁…삼성, CTA 인증 받을까

삼성전자 "CTA 인증 획득, 긍정 검토 중”

홈&모바일입력 :2019/11/06 15:28    수정: 2019/11/06 16:50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기술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소비자 가전박람회(CES)에서 공개될 양사 8K TV 제품의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인증 획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CES 주최기관인 CTA는 양사 8K 논쟁 과정에서 8K 디스플레이의 CM(화질선명도, Contrast Modulation) 값을 최소 50% 충족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TA는 내년 1월부터 제시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8K TV에 대해 인증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 CTA는 디스플레이 표준 규격을 정의하는 곳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8K 협회와 마찬가지로 제시한 기준이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그럼에도 CTA 인증 로고 없이 베스트바이 등 미국 가전 양판점에 진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로고 적용은 영향이 적지 않다.

자료=IHS마킷

북미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8K TV 시장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8K TV 판매량 중 북미 지역이 3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북미 TV 시장은 국가 브랜드별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하는 요충지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근소한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료=IHS마킷

내년 CES에서 CTA의 인증 로고를 부착하기 위해선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인증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

LG전자는 8K 인증 로고 적용을 추진 중이다. 내년에 출시하는 전 8K TV 라인업에 CTA 8K 인증 로고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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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CTA 인증 추진을 위해 CM 값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15년 4K TV 전 모델에 대해 CTA 인증을 적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TA 인증 로고 획득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검토는 하겠으나 화질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미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