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플랫폼 경쟁에 원스토어가 조금씩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소게임사 친화적인 정책으로 각광받은 원스토어는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원스토어는 올해 상반기 게임 부문 매출 2천492억 원을 올리며 11.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천989억 원의 매출로 점유율 9.6%를 기록한 애플 앱스토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원스토어가 이런 성적을 낼 수 있던 것은 지난해 7월부터 수수료를 20%로 인하해 중소게임 개발사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타 플랫폼에 비해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이용자 시선까지 잡아끈 것이 주효했다.
이에 더해 게임 내 결제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수집형 RPG 장르 이용자들에게 원스토어는 같은 게임을 즐겨도 더 많은 혜택을 받으며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는 창구로 입소문을 탔다.
원스토어는 이런 입소문을 바탕으로 굵직한 이름값을 지닌 게임을 원스토어에 출시해 이용자와 수익 확대를 모두 노리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타 플랫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게임을 원스토어로 출시하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원스토어가 수수료 인하를 발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한 이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원스토어로 플랫폼을 확장한 대표적인 게임은 라스트오리진, 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 라스트쉘터, 삼국지M 등이 있다.
원스토어는 기존 마켓에 출시된 게임이 플랫폼을 확장하며 게임 이용자와 원스토어 모두 윈윈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원스토어는 매출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이용자 프로모션에 투입하고 있다. 원스토어에서 결재 시 주어지는 각종 아이템 추가 획득 혜택 부담은 게임사가 지지 않고 원스토어가 부담한다”라며 “이용자는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게임을 편히 즐길 수 있고 게임사 역시 충성고객 비율을 높이고 이용자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원스토어 역시 후발주자 입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라도 낮은 수수료와 프로모션 지원 정책은 이어갈 것”라고 말했다.
실제로 라스트오리진의 경우 원스토어로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한 이후 이용자 확충과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대표적인 사례다. 라스트오리진처럼 확실한 게임성과 충성 고객을 확보한 게임이라면 플랫폼을 확대가 이용자 분산이 아닌 이용자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원스토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이렇게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더욱 굵직한 게임을 선보여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해 국내 주요 게임사와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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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마케팅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몇몇 대형 게임사와 작년부터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신작을 원스토어에 동시에 출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굳이 신작이 아니더라도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을 가져와서 더 많은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든 게임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금씩 이야기가 진전되는 부분도 있다. 연말까지 인기 있는 모바일게임을 추가로 원스토어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