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e스포츠 투자로 게임산업 이끄는 지자체 자리매김

전용 경기장 등 인프라 활용한 e스포츠 육성 계획

디지털경제입력 :2019/08/30 10:52    수정: 2019/08/30 12:03

성남시가 e스포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다시 한 번 친게임산업 지자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성남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성남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성남e스포츠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와 철권7 프로게임단 락스게이밍 소속 선수가 대거 나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새롭게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카툰으로 e스포츠 경기도 펼쳐진다. 팬들에게 익숙한 김정민, 정우서 해설위원 및 서경환 캐스터로 구성된 중계진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피파온라인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브롤스타즈 등 넓은 이용자 층을 지닌 게임의 e스포츠 이벤트 매치가 펼쳐져 가족단위 관람객을 행사 현장으로 이끈다.

이 밖에도 게임음악회, 게임문화토크 등 부대행사와 넥슨, NHM, 스마일게이트 등의 멘토링도 진행될 예정이다.

성남e스포츠페스티벌은 성남시가 그리고 있는 e스포츠 육성 계획의 일환이다. 성남시는 꾸준히 e스포츠 산업 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이를 위한 행보를 이어온 대표적 지자체다.

성남시는 지난 1월부터 경기도가 추진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설립 후보지 선정에 일찌감치 참여했으며 지난 7월에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단순히 대회를 개최하고 이벤트를 여는 것에 그치지 않고 e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해 e스포츠 산업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이다.

성남시에 설립되는 e스포츠 경기장은 경인지역에 처음으로 건립되는 e스포츠 경기장이다. 성남시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100억 원에 더해 15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하고 민간자본을 투입해 400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5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및 스튜디오, 선수 공간 등을 조성한다.

성남시청 전경(사진=성남시 홈페이지).

성남시는 e스포츠 경기장을 적극 활용해 게임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e스포츠 역량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남시 프로게임단 창단, e스포츠 대회 유치 및 성남 인디게임 대회를 열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성남e스포츠페스티벌도 성남 e스포츠 경기장 건립이 끝나면 이곳에서 진행된다.

성남시가 목표로 내세운 경기장 가동률은 75% 수준이며 이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의 평균 가동율을 15% 가량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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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e스포츠 경기장은 성남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 e스포츠 진흥 계획의 중심에도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성남 e스포츠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경기도의회에서 준비 중인 e스포츠 진흥 조례에 이 내용을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문체위 관계자는 "경기도 e스포츠 진흥 조례 구성을 위해 10월까지 현장 의견을 취합하고 세부 내용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성남시 판교에 건설 중인 e스포츠 경기장 사용 방안도 계속해서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