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OS에 사용된 오픈소스SW 내역 공개됐다

티맥스오에스 "원칙 준수하고 오픈소스 진영과 협력하겠다"

티맥스오에스가 데스크톱 운영체제(OS) '티맥스OS'에 사용된 오픈소스 목록을 공개했다. 더불어 최근 불거진 '티맥스OS 홈에디션(HE)' 오픈소스 라이선스 침해 논란에 해명했다.

지난 23일 회사는 앞서 제품을 배포하는 시점에 리눅스 커널을 비롯해 운영체제(OS)에 사용된 여러 오픈소스 코드의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조치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이미 원칙을 인식하고 준비해 왔으며 관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티맥스OS 로고

■ 티맥스OS HE 배포 후 오픈소스 라이선스 침해 시비

티맥스OS HE는 티맥스오에스가 지난 15일부터 일반 소비자용으로 제공하고 있는 데스크톱 운영체제(OS)다. 지난해 기업용으로 먼저 출시한 티맥스OS를 개인 사용자 대상으로 무료 배포 중이다.

티맥스OS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인 리눅스 커널을 탑재한 변형 리눅스 배포판이다. 개발사인 티맥스오에스 측 설명에 따르면 티맥스OS HE 역시 리눅스 커널 기반이다. 리눅스 커널은 'GNU 일반공중사용허가서(GPL)'라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따른다.

GNU GPL 라이선스는 공개된 소스코드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상용제품에 쓸 수도 있게 허용한다. 다만 GNU GPL 기반의 오픈소스를 사용해 어떤 SW를 개발한 경우, GPL 소스코드의 사용 내역과 그걸로 개발된 SW의 전체 소스코드가 결과물과 함께 공개돼야 한다.

티맥스OS를 설치한 PC

앞서 티맥스OS에 리눅스 커널을 비롯한 오픈소스 코드가 사용됐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제품에 쓰인 오픈소스 SW의 명칭과 라이선스 종류가 모두 공개되진 않았다. 지난 15일 설치 프로그램과 이미지 파일 형태로 배포된 티맥스OS HE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GNU 한국커뮤니티에서 활동해 온 한 개발자는 지난 19일부터 티맥스OS의 오픈소스 라이선스 준수 여부에 의문을 품고 회사측에 관련 문의를 해 왔다.

그는 티맥스OS에 사용된 리눅스 커널 변형 소스코드가 이달 초부터 소스코드 공유 사이트 깃허브 저장소(https://github.com/tmaxcloud/tmaxos)에 공개됐으나 사람들이 해당 소스코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지 않은 점과, 그 안에 리눅스 커널 소스코드만 덩그러니 있고 명시적인 설명이나 그 내용을 담은 라이선스 안내 파일이 없다는 점을 비판했다.

■ "소스코드 공개 원칙 인지하고 준비해 왔다…후속 조치"

티맥스오에스 측은 23일 '티맥스OS HE 오픈소스 라이선스 이슈 관련 입장'이라는 서면 해명을 배포했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개인 사용자를 위한 티맥스OS HE는 리눅스 커널 기반이며, 해당 커널은 대표적인 오픈소스 라이선스인 GPL을 따르고 있다"면서 "티맥스오에스도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의거한 소스코드 공개 원칙을 충분히 인지하고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에 맞춰 ‘티맥스OS HE’ 바탕화면의 ‘퀵헬프(Quick Help)’ 앱과 홈페이지의 ‘온라인 매뉴얼’ 등을 통해 ‘티맥스OS HE’에서 활용한 오픈소스 목록을 제공했다"며 "사용자가 콜센터 및 이메일 문의로 요청한 경우 소스코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 사이트(https://sourcecode.tmaxos.com:4000/)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는 공개돼야 하는 소스코드 내역을 회사 홈페이지(www.tmaxos.com)의 고객지원 게시판을 통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티맥스오에스 홈페이지 게시판의 오픈소스 라이선스 안내 공지.

티맥스오에스 측은 티맥스OS HE와 별개로 '티맥스OS 오픈에디션(OE)' 공개와 관련된 계획도 간단히 언급했다. 티맥스OS OE는 회사가 직접 개발한 SW 구성요소를 모두 오픈소스화하는 버전으로, 정부의 '개방형OS' 정책에 따른 공공업무용PC OS 시장을 의식해 추진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모든 소스를 공개하고 개발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버전인 티맥스OS OE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티맥스OS OE는 아직 출시 전으로, 지난 달부터 오픈소스 저장소 '깃허브'에 일부 커널 부분에 대한 공개를 시작했으며, 올해 내에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은 물론 오픈소스 진영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