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매번 회원 가입을 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공공 웹사이트 통합인증 '디지털원패스'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용자가 디지털원패스 서비스에 한 번 가입하면 이 통합인증을 채택한 모든 공공 웹사이트에 일일이 가입하지 않아도 로그인이 가능해진다.
디지털원패스는 지난해 시작된 공공 웹사이트 전용 간편로그인 서비스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민간 인터넷 사업자의 소셜 로그인 서비스와 유사하다. 소셜 로그인 서비스는 특정 민간 업체 서비스 가입자가 그 계정을 사용해 다른 웹사이트나 앱에 로그인하는 기능이다.
디지털원패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디지털원패스 사이트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이 때 아이디를 정하고 이용자가 선호하는 인증수단을 등록해야 한다. 디지털원패스는 인증수단으로 패스워드, 공인인증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PIN, 패턴, 지문인식, 안면인식을 지원한다.
디지털원패스의 인증수단 가운데 지문과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생체정보 인증방식은, 생체정보를 직접 수집해 보관하지 않아 생체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대신 생체정보 인증이 처리될 때 스마트폰에 내장된 인증기능을 이용한 결과만 받아 활용한다.
디지털원패스는 주민등록번호도 수집하지 않는다. 이름, 본인확인기관이 온라인서비스 제공자에게 제공하는 식별정보의 일종인 '연계정보(CI)', 휴대전화번호, 이메일주소, 생년월일 등 개별 사이트에서 공통 요구하는 최소 개인정보만 수집해 관리한다.
정부는 이제까지 1365 자원봉사, 교통안전공단 등 28개 공공 웹사이트에서 디지털원패스를 이용한 통합인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로그인 수단으로 공인인증서만 지원하던 곳에 다른 인증수단도 지원되도록 디지털원패스를 보급 중이다.
관련기사
- 정부, 공공기관 'SW 개발 보안' 요구 강화한다2019.06.27
- 행안부, 전자정부추진위서 개방형 OS 도입 계획 논의2019.06.27
- 정부, 공공기관 윈도PC 리눅스로 점진 교체 예고2019.06.27
- 액티브X 폐지, 많이 왔지만 아직 갈 길도 멀어2019.06.27
정부는 디지털원패스 지원 대상에 올하반기까지 정부24, 국민신문고, 아이사랑, 복지로, 큐넷 등 50여개 사이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상위 100대 웹사이트를 포함해 총 200개 공공 웹사이트에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장혁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은 "디지털원패스를 이용하면 국민들이 매번 사이트에 가입할 필요도 없고, 핀, 패턴, 지문 등 스마트폰을 통한 인증방식을 선택시 비밀번호를 기억하는 불편도 사라진다"며 "향후 모든 전자정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