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3 품은 신형 아이폰, 어떻게 달라지나

애플, WWDC 2019서 공개…올 가을부터 도입

홈&모바일입력 :2019/06/04 15:54    수정: 2019/06/04 16:33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13이 올 가을부터 아이폰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어떤 기능들이 새롭게 등장할까.

애플은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 2019'를 열고 iOS 13을 공개했다. iOS 13은 올 가을 신형 아이폰 출시와 맞물려 도입되며, 일반 사용자는 iOS 13 베타 버전을 다음 달부터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iOS 13으로 구동되는 아이폰은 ▲눈 건강을 위한 다크모드 ▲강화된 사진 탐색·편집 도구 ▲애플로 로그인 하기 ▲풍부하고 정확해진 지도 사용자 경험(UX) ▲미모티콘 ▲스와이핑 방식의 퀵패스 키보드 ▲더 빨라진 생체인식과 실행 속도 등 기능과 성능을 탑재한다.

올 가을을 기점으로 iOS 13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아이폰XS·아이폰XS 맥스·아이폰XR, 아이폰X,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 아이폰6S·아이폰6S플러스, 아이폰SE, 아이팟 터치 7세대 등이다.

애플이 iOS 13을 공개했다.(사진=씨넷)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iOS 13은 사진·지도 업데이트, 애플로 로그인 하기와 같은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더욱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며 "화면을 근사하게 보여주는 다크모드와 함께 올 가을 아이폰으로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다크모드, 눈 건강 지키고 전력 소비 줄인다

아이폰은 iOS 13 업데이트와 함께 다크모드를 지원한다. 다크모드는 아이폰의 전체 시스템과 기본 앱을 어두운 색상으로 구현해 저조도 환경에서 콘텐츠 집중도를 높여주고 눈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소비 전력도 최소화한다.

이 기능은 앞서 맥OS 모하비에 먼저 도입된 바 있다. 애플은 서드파티 앱 개발자들도 다크모드를 자체 앱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사용자들은 일몰 혹은 특정 시간에 자동적으로 켜지도록 예약할 수도 있다.

애플이 iOS 13을 공개했다.(사진=씨넷)

■ 손쉬운 사진 탐색·직관적인 편집 도구

새 사진 앱은 중복된 사진을 제거하고 주요 이벤트를 보여주도록 정리해 일·월·년 기준으로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 또 사진 앱에 더 많은 조명 효과를 추가해 인물의 피부 등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사진 필터도 추가됐다. 새로운 하이키모노 효과는 인물사진 모드 사진을 흑백으로 만들어준다.

또 사진 편집 도구는 스와이프로 효과를 조절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기능은 동영상을 편집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실수로 잘못된 방향으로 촬영했을 경우 동영상을 회전시켜 손볼 수 있으며, 새로운 필터와 영상 효과를 적용할 수도 있다.

애플이 iOS 13을 공개했다.(사진=씨넷)

■ 애플로 로그인하기

애플로 로그인하기(Sign in with Apple) 기능은 페이스북이나 구글로 로그인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페이스북과 구글은 온라인에서 사용자를 추적하는 데 쓰일 수 있지만 애플 버전은 로그인할 때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인증된다. 개인 정보를 밝히지 않고도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ID나 터치ID를 사용한 인증이 가능해진다. 이에 더해 보안을 위해 이중 인증을 한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사용자는 회원 가입 양식을 작성하고 이메일 주소로 인증하거나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대신 애플 ID를 이용해 인증할 수 있다. 앱에서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선택하도록 한 경우에도 사용자는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비공개하고 대신 임의 이메일 주소를 생성해 인증할 수 있다. 와이파이·블루투스를 통해 위치를 추적하는 앱을 차단하고 위치 데이터를 요청할 때마다 사용자의 허락을 묻게 할 수도 있다.

애플이 iOS 13을 공개했다.(사진=씨넷)

■ 새 데이터로 정확하고 편리해진 애플 지도

새로워진 애플 지도는 도로, 보행자, 주소, 지면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기본 지도와 고해상도 3D 사진으로 거리 등을 끊김없이 둘러볼 수 있으며, 좋아하는 레스토랑, 여행 목적지, 쇼핑 장소를 친구와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집, 직장, 피트니스 센터, 학교처럼 자주 가는 목적지를 즐겨찾기에 추가할 수도 있다.

애플 지도는 현재 미국 일부 도시와 주에서 이용 가능하며, 연내 미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에는 더 많은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애플이 iOS 13을 공개했다.(사진=씨넷)

■ 2배 빨라진 앱 실행속도

iOS 13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시스템 반응 속도가 향상됐다. 페이스 ID 인식 속도는 30%, 앱 실행 속도는 2배 빨라졌다. 앱 다운로드 파일 크기는 최대 50% 줄었으며, 앱 업데이트 파일 크기는 최대 60%까지 줄었다.

■ 새로운 기능 이모저모

퀵패스는 간단하게 말해 스와이핑 방식의 키보드다. 단어의 문자들을 연이어 문질러 사용할 수 있으며, 한 손으로 아이폰을 조작할 때에 유용하다. 텍스트 편집도 강화돼 문서 스크롤, 커서 이동, 텍스트 선택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

메시지는 목록에 누가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이름 및 사진 혹은 맞춤 생성한 미모티콘이나 애니모티콘을 자동으로 공유할 수 있다. 미모티콘은 iOS 키보드에 탑재된 스티커 팩에서 자동으로 생성돼 메시지, 메일 등 기타 앱에서 사용될 수 있다. 미모티콘에는 새로운 헤어스타일, 모자, 메이크업, 피어싱, 액세서리 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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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iOS 13을 공개했다.(사진=씨넷)

시리에는 자연스러운 신규 목소리가 추가되며 시리 음성인식 기술로 텍스트 받아쓰기와 편집이 더 정확해졌다. 또 핸드오프를 통해 사용자가 집에 도착했을 때 음악, 팟캐스트, 통화를 홈팟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홈팟은 가정 내 누구라도 목소리를 구분해 메시지, 음악 등 개인적인 요청을 실행한다.

파일 앱은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통한 폴더 공유 기능과 SD 카드,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 외부 스토리지의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다. 헬스케어와 관련해서는 청각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여성의 생리 주기를 추적, 시각화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