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 고려대, 성균관대 등 3개 대학이 정부가 지원하는 AI 전문대학원에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올해 10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90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향후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5년(3+2년)을 추가할 수 있어 총 10년간 19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KAIST 등 3개 대학은 오는 2학기(가을학기, 9월)부터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개설한다.
특히 KAIST는 오는 2023년 이후 인공지능 대학원을 넘어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College of AI)으로 발전, 글로벌 AI 선도대학을 꿈꾼다. 경기도 판교에 AI대학원 산학협력센터도 설치, 판교를 아시아 최고 인공지능 밸리로 육성하는 것도 추진한다.
고대는 국내 대학 처음으로 AI 석박사 통합 과정을 올 2학기부터 운영한다. 헬스케어, 문화 콘텐츠, 자율주행, 에이전트 등 4대분야에 특화한 AI 최고급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성대는 현장 중심의 AI 혁신 연구를 위해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갖춘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들 3개 대학을 2019년 인공지능 대학원 지원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AI 전문가 부족은 세계적 현상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10억달러를 투입해 인공지능 단과대학을 올해 설립할 예정이고, 미국 카네기멜론대(CMU)는 이미 2020년에 세계 최초로 머신러닝학과 석박사 과정을 개설했다.
중국 역시 인공지능 관련 융복합 전공 을 100개나 개설하는 한편 AI 단과대와 연구원도 50개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 핵심 지식과 각 분야와의 융합 역량(AI+X)을 갖춘 최고급 선도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 시행에 앞서 7차례에 걸쳐 인공지능 관련 전문가와 대학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1월 말 접수를 받은 결과 국내 유수 12개 대학이 신청했고, 이중 KAIST 등 3개 대학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에도 예산을 받아 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3개 대학들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통해 글로벌 AI 선도대학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다. 세계 최고 연구자의 전임교원을 2023년까지 20명(2019년은 10명)을 확보하고, 세계 톱 컨퍼런스 논문 출판 등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에 주력한다.
AI대학원 전임교원은 AI 분야 세계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한 교수진으로 구성하고, 2023년 이후에는 AI대학원을 넘어 AI대학(College of AI)으로 발전한다. AI대학원과 AI학부, AI연구원으로 구성하고 현재 5개 단과대학 체계에서 6개로 확대한다.
글로벌 리더급 AI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입학정원 60명(석사 40명, 박사 20명)을 확보, 2023년까지 270명을 양성한다.
교과과정은 AI 핵심(전공필수 3개, 전공선택 13개), AI 심화(전공선택 13개), AI 핵심 연구 중심으로 꾸미고 수준별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또 MIT 등 해외 유수대학 6곳과 구들 등 글로벌 기업 5곳, 네이버 등 국내 기업 9곳과 공동연구 및 교육 협력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특히 국내외 유수 AI 기업의 인턴십(1학기 이상)을 졸업 요건으로 의무화한다. 각 분야 겸임교수 20여명이 참여하는 'AI+X(반도체, 통신, 자동차, 바이오, 의료 등 5대 분야)' 특화 교육과정도 20개 이상 개설한다.
뿐만아니라 판교에 AI대학원 산학협력센터를 설치, 판교가 아시아 최고 AI 밸리가 되도록 힘을 기울인다.
△고려대: 세계 최고 권위의 AI 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AI대학원 신설과 함께 ‘AI연구소’를 설립해 연구 및 교육 지원을 강화, 세계 최고 권위의 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 성장할 방침이다.
AI 분야 글로벌 최우수 컨퍼런스 등재 등 연구성과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박사 졸업 요건으로 지정, 학위 논문 의 질적 강화를 도모한다.
또 AI 분야 국내외 석학을 2028년까지 25명(1019년 7명)을 확보하고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산업 현장의 전문가도 지속적으로 채용한다.
이를 위해 50여 국내외 기업, 대학, 연구소와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박사급 AI 인재를 양성한다. 매년 50명(석박사 통합 및 박사과정)의 신입생을 모집해 2023년 이후 200여명의 박사과정을 운영하고 매년 50여명의 박사를 2023년 이후 배출한다.
MIT, 막스플라크연구소 등 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소 15곳과 국제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38개 국내외 기업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산업체 인턴십도 의무화한다.
우수한 AI 박사들의 기술 창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대의 창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2028년까지 우수 벤처기업 10건의 기술창업을 성사시킬 예정이다.
AI 교과목은 기초전공(확률통계학 등 5개), 기반전공(AI 핵심 12개), 심화전공(AI+X 16개), 산학 및 창업연계(인턴십, 창업 15개) 등으로 구성한다.
특히 헬스케어, 에이전트, 문화콘텐츠, 자율주행 등 4대 특화분야의 'AI+X' 핵심 연구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설명가능한 질환 진단 기술, 사용자 맞춤형 에이전트 기술, 협동형 멀티플레이터 게임 AI 기술, 자율주행 4~5 단계를 위한 AI 기술 등의 개발에 힘을 모은다.
△성균관대:인공지능대학원 중심으로 인공지능 교육과 연구를 강화, 글로벌 AI 대학으로 성장한다.
기존 AI 로봇학과(융합과정, 정원 20명)를 확대 개편해 60명(석사 45명, 박사 15명)의 입학정원을 우선 확보하고 향후 정원을 확대, 2021년 이후에는 6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AI SW, HW 분야에 15명의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복합지능(Multi-Modal), 신속지능(Expeditive),
생성지능(Generative), 행동 지능(Actionable) 등 4개 그룹(MEGA) 분야로 나눠 전문화된 AI 핵심기술 교육과 연구를 추진한다.
특히 MEGA 연구를 바탕으로 제조업, 헬스케어, 비즈니스 등 3개 분야의 응용연구를 위해 해당 분야별 겸임교수(총 15명)가 참여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또 현장 중심의 AI 혁신 연구를 위한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을 마련해 기초(통계 등 6개), 핵심(기계학습 등 26개), 심화(심층학습 등 11개), 프로젝트(SW/HW 설계 등 3개), 응용(AI+X 등 6개) 등으로 교과과정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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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 LS산전,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39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AI+X 융합 매칭연구 및 공동교육도 제공한다.
글로벌 역량 강화 및 학생 주도의 창의 자율연구를 위해 해외 유수기관 및 대학과 연구 및 교육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글로벌 AI 컨소시엄도 구성해 공동연구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