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블록체인·디지털 자산(암호화폐) 시장에 산업의 옥석이 가려지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 자산의 폭락과 각국의 규제 상황 등으로 새해 전망은 밝지 않지만, 금융기관들의 시장 참여가 가속화되면서 옥석이 가려질 거라는 예측이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9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3일 공개했다.
리서치센터는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시장 주요 트렌드로 ▲전방위적 규제 확산 ▲블록체인 옥석 가리기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증권형 토큰 ▲새로운 대체 자산군으로 부각 ▲빅 블러(Big Blur)와 보안 중요성 대두 ▲중앙화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등장을 꼽았다.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2019년은 블록체인 산업 옥석 가리기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암호화폐 지갑 보급률이 0.5% 수준으로 대중화에 실패했다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가격 상승을 기대할 때가 아니라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새해는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와 상용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새해는 국가별 전방위적 규제가 확산되고, 가이드라인 발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리서치센터는 각국의 이해관계와 산업 육성 의지에 따라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4월 ‘유럽 블록체인 파트너십’을 설립, 시장의 안정과 향후 산업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G20 회담 의장국인 일본은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따라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암호화폐 전초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 투자자 유입’, ‘규제 준수한 증권형 토큰의 부상’, ‘새로운 대체 자산군으로 부각’도 눈에 띄는 새해 트렌드다. 보고서는 블록체인보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비트코인 선물 외에도 장외거래(OTC), 수탁 서비스 등을 합법적으로 운영해, 기관 투자자 유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증권형 토큰 시장에서는 금융 당국의 규제를 준수한 증권형 토큰이 급부상할 것으로 바라봤다. 반면, 국내는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시장 활성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화된 블록체인도 더욱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라인 등 플랫폼을 장악한 중앙화된 IT기업이 블록체인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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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블러(Big Blur) 시대'도 주요 키워드다. 시장을 선점한 대형기관이나 거래소를 중심으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승자독식으로 인한 업계 내 통폐합이 가속될 것”이라며 “새해는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 블러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서치센터는 “2017년에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을 대중들에게 알렸고, 2018년은 이들의 한계점과 문제를 직시한 해였다”며 “대중화와 상용화가 되지 않는 현시점에서 장밋빛 전망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인지하고, 내실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