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4)가 2일부터 13일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당사국총회에는 197개 당사국이 참석하며, 파리협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세부지침을 마련한다. 파리협정은 신기후체제의 근간이 되는 국제조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번 당사국총회는 그동안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견해 차이를 보였던 감축, 적응, 재원 등 다양한 의제에서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2016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22차 당사국총회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지침의 후속협상 시한이 올해까지로 합의됐다.
지난해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당사국총회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지침의 목차와 일부 구성 요소, 감축, 적응 등 의제별 입장을 취합해 법적 지위가 없는 비공식 문서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번 당사국총회의 최대 쟁점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의견이 대립된 사항을 합의할 수 있을지 여부다.
주요 의제는 감축, 적응, 재원, 시장, 투명성 등이다.
우리 대표단은 주요 국가, 여러 국가가 모인 기후변화 협상 그룹 '환경건전성그룹'과 공조해 환경적으로 건전한 국제 탄소 시장, 공통의 투명한 보고·점검 체계 등의 원활한 구축을 위해 선진·개도국 간 중재자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오는 11일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파리협정 이행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정, 제2차 배출권 할당계획 수립 등 국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0년 이전 기후행동 점검, 기후재원, 탈라노아 대화 등 고위급 회의에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배출권 거래제, 적응 대책 등 우리나라 기후 행동 이행 현황도 국제 사회와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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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리는 일본 주관 부대행사 '한·중·일 저탄소 도시 국제회의'에서 3국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우수 사례도 나눈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주관 행사 등 한국 홍보관 부대행사에도 참석해 우리나라 경험을 설명한다.
조명래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은 일부 국가의 노력으로는 완수할 수 없으며, 전 세계가 다함께 협력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이번 총회에서 모든 당사국이 함께 하는 공통의 보고, 검증 체계를 강조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