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분기 실적 하락…“시장 확대 위해 공급단가 조정”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감독지침’ 따라 재무제표 소급 적용

디지털경제입력 :2018/11/09 16:14    수정: 2018/11/09 16:15

셀트리온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하는 성적을 거뒀다. 바이오시밀러의 빠른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급단가를 조정하고 1공장 증설 준비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4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8.6% 줄었다. 매출도 2311억원으로 0.4% 다소 감소했다.

셀트리온 CI.(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후속제품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 처방 데이터 확보를 위해 공급단가를 조정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1공장 증설 준비로 공장 가동률이 일시적 하락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셀트리온은 또 회계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금융당국이 지난 9월 발표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고려해 과거 재무제표도 소급해 재작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감독지침에 따르면 신약은 임상 3상 개시 승인 시점,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 개시 승인 시점을 개발비 자산화가 가능한 단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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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세계시장에서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통해 독보적인 시장 신뢰를 구축, 이를 바탕으로 후속제품 트룩시마와 허쥬마 역시 유럽시장 등에서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 두 제품의 허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