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완전자급제가 법제화된다면 삼성전자는 따르겠지만 여러 이해관계를 따져 검토했던 것처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동진 사장은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김성수 의원이 완전자급제에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완전자급제 법안이 도입된다면 따르지만,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김성수 의원은 “유통망 논의를 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고 있는데 이는 삼성이 걱정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에 대해 “유통망은 모두가 다 걱정하는 문제인데 삼성전자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김성태 의원은 “완전자급제를 반대하는 이동통신 판매점 배후에서 삼성전자가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동진 사장은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삼성전자는 자급제 단말기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관련기사
- 유영민 “완전자급제 법제화 전제 안한다”2018.10.26
- 완전자급제 하면 보조금 없어지는 겁니다2018.10.26
- 완전자급제 뿔난 대리점 판매점, 집단행동 예고2018.10.26
- "가계통신비 인하" vs "장담할 수 없다"2018.10.26
김성수 의원은 “자급제 폰을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하면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과기정통부가 완전자급제 법안보다는 실효가 나타날 수 있는 방법으로 꼽고 있다”며 “삼성이 자급제폰을 얼마나 많이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자급제 폰을 출시하는 것이 소비자의 단말기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지난해 자급제폰을 세 모델을 출시했던 것을 올해 다섯 개로 늘렸고, 자급제 폰을 늘리는 것이 정부에서 보기에 소비자에 도움이 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