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초지능의 물결

인터넷입력 :2018/09/27 15:5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4차 산업혁명이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2016년 다보스포럼이 아젠다로 제시한 이후 4차 산업혁명 담론은 특히 우리 사회에서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인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같은 요소들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AI다.

다보스 포럼 직후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알파고가 바둑 최강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AI의 엄청난 능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특히 AI가 인간의 지능과 노동까지 위협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엄청난 걱정이 쏟아졌다.

현대원의 ‘초지능의 물결’은 이런 흐름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지능과 노동이 도전 받는 작금의 시기를 4차 산업혁명으로 명명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은 신랄하다. “4차 산업혁명은 산업적 슬로건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초연결에서 초지능으로 진화하고 있는 대장정의 역사는 정보혁명이란 시각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초지능의 물결’은 바로 그런 문제 의식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최근 변화의 핵심 동력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우선적으로 살펴본다. 동시에 이 기술들을 기반으로 새롭게 탄생되는 다양한 산업군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분석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블록체인과 핀테크, 스마트팩토리 등 분석의 층위는 넓다.

이와 함께 기술 변화로 인한 산업구조와 고용 구조 변화부터 교육혁신과 규제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도 깊이 논의하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 2부까지가 현재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새로운 물결과 성장 엔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3부와 4부에선 기회와 도전 과제 같은 미래 전략을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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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관점에서 ‘초지능의 물결’은 추상적인 기술 논쟁에 현실의 살을 덧입힌 결과물이라고 해도 크게 그르진 않다.

(현대원 지음/ 퍼플, 1만5천원)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