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인 385km 주행거리를 갖춘 기아차 니로 EV 전기차에 고속도로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제외됐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 때 전시된 니로 EV 차량 클러스터에 고속도로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고속도로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은 니로 EV 출시 전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기아차 더 K9에 적용됐다.
이 기능은 현대기아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되면 활용할 수 있다. 주행중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도로 곡선구간 정보를 받아 일시적으로 감속하거나 가속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는 간선도로 또는 고속도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쓸 수 있다.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니로 EV에 고속도로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되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해당 기능 때문에 니로 EV를 구매하겠다는 반응이 인터넷 카페 등에서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니로 EV가 19일 출시되고 나서 고속도로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은 제외됐다. 대신 과속카메라 감지 시 주행 속도를 서서히 낮춰주는 고속도로 안전구간 자동감속 기능은 유지됐다.
기아차는 고속도로 안전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이라고 부른다. 고속도로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과 고속도로 안전구간 자동감속 기능 두 가지가 포함되면 ’NSCC-C' 명칭을 쓴다. 해당 명칭은 기아차 내에서 더 K9에만 적용된다.
■출시 전 ADAS 사양 변경 사례 있어
현대기아차 내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적용 범위가 출시 막판까지 변경된 사례는 종종 있었다.
니로 EV의 경우 이같은 결정이 처음 이뤄진 차종은 아니다. 기아차는 6월 부산모터쇼 전시 당시 니로 EV 차량 대시보드에 ‘전시차량은 실제 판매 차량과 상이 할 수 있습니다’ 안내문을 부착했다. 사양이 출시 때와 상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는 지난 1월 3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공개 당시 차로 유지 보조(LFA) 기능이 포함됐다. 차로 유지 보조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시 시속 0에서 150km/h까지 활용 가능해, 기존 LKA보다 한차원 높은 사양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현대차는 2월 21일 출시 당일 차로 유지 보조 성능을 싼타페에 제외시켰다. 대신 내연기관 SUV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시스템을 탑재시켰다.
기아차는 니로 EV에 고속도로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을 제외시켰지만,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정차&재출발 기능 포함)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의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 사양들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시켰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선택하려면 추가 옵션 패키지를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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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EV에서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과 고속도로 안전구간 자동감속 기능을 포함시키려면 스마트 내비게이션(UVO 3.0) 패키지를 넣어야 한다. 이 패키지의 가격은 83만원이다.
한편 니로 EV는 이달 360대가 생산되며, 30일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기아차는 다음달 최소 1천500대~최대 1천700대 규모의 니로 EV를 생산해 고객 인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