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데이타, SAP HANA 지재권 침해로 고소

컴퓨팅입력 :2018/06/22 14:57

테라데이타가 SAP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SAP HANA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가 테라데이타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20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테라데이타는 SAP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테라데이타는 "SAP는 테라데이타의 지적재산권에 접근할 목적으로 조인트벤처로 유혹했다"며 "조인트벤처에서 SAP의 목적은 40년 동안 개발된 테라데이타의 거래 비밀을 훔치고, SAP HANA를 빠르게 개발 완료해 출시하려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SAP HANA 출시 후 SAP는 즉시 조인트벤처를 탈퇴했고, 지금은 고객에게 테라데이타 실행에 SAP HANA만 사용하도록 강요하려 한다"며 "SAP의 행위는 경쟁친화적이지도 혁신적이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SAP는 "테라데이타에서 제기한 소송에 놀랐다"며 "일반적으로 소송중인 부분에 발언을 하지 않지만, 입장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데이타는 소장에서 SAP의 지적재산권 침해 방식을 설명했다. 테라데이타에 의하면, SAP는 2008년 테라데이타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이 합작사는 데이터웨어하우징 기술과 리포팅에 ERP를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 사업은 '브릿지 프로젝트'라 불렸고, SAP와 테라데이타 데이터베이스의 통합을 진행했다.[테라데이타 소장 원문]

이때 테라데이타는 통합을 위해 연구용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접근을 허용하고, 거래비밀을 공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두 회사의 협력은 2달만에 종료됐고, 2011년 SAP HANA가 정식 출시됐다. SAP가 테라데이타의 거래 비밀을 활용해 HANA를 출시하고 고객에게 표준 인프라로 제시하고 있다고 테라데이타는 주장한다.

테라데이타는 소장에서 "브릿지 프로젝트에서 테라데이타와 협력하는 한편으로 SAP는 경쟁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인 SAP HANA를 개발하고 있었다"며 "2009년 여름 브릿지 프로젝트 시작 수개월 만에 하소 플래트너 SAP 창업자와 비샬 시카 당시 CTO가 새롭고 더 빠른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를 개발해 제공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고 적었다.

이어 "시카 박사는 1년도 안되는 시간 안에 SAP HANA를 개발, 배포하기 위해 SAP 엔지니어링팀을 재빨리 재편했다"며 "그같이 대규모의 프로젝트에 매우 짧은 일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2010년 11월 시카 박사는 사파이어 컨퍼런스에서 HANA 제품 출시를 발표했고, 2011년 5월 사파이어 컨퍼런스에서 SAP BW용 HANA를 시연했다"며 "SAP CTO는 SAP HANA를 '다양한 데이터 처리 엔진을 갖춘 대규모 병렬형' 데이터베이스라고 묘사했는데, 테라데이타에서 추구하는 아키텍처와 동일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테라데이타는 2015년 독일 슈피겔지의 보도로 SAP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테라데이타는 "SAP ERP 고객을 효과적으로 묶었고, 오로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애널리틱스 및 웨어하우징(EDAW) 시장에서 HANA만 쓰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