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캠퍼스 졸업한 스타트업 6곳, 반년간 28억 유치

2018년 상반기 구글 캠퍼스 입주사 졸업식 진행

인터넷입력 :2018/06/20 16:58

스타트업에 공간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해 창업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구글 캠퍼스 서울'이 올해 상반기에도 스타트업 6곳을 배출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입주 기간 동안 약 28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20일 서울 대치동 현대오토웨이타워 내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입주사 졸업 행사인 ‘캠퍼스 레지던시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이같은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에 졸업한 스타트업은 자란다, 예스튜디오, 코인매니저, 큐리온, 알카크루즈, 래블업이다.

캠퍼스 서울은 매년 2회 직접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입주사들에 업무공간뿐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입주 생활을 한 자란다, 예스튜디오, 코인매니저, 큐리온, 알카크루즈, 래블업 대표 및 회사 관계자들.

조윤민 구글 캠퍼스 서울 프로그램 매니저는 “2015년 구글 캠퍼스 서울이 개소한 후 28개의 스타트업이 지나갔다”며 “이곳을 거쳐간 원티드의 경우 직원 4명으로 시작해 현재 60명까지 늘어난 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입주사들은 입주기간 동안 약 28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팀 평균 1.3배 성장했다. 지난 2015년부터 구글 캠퍼스 서울을 거쳐 간 총 28개 스타트업을 기준으로 하면 투자받은 금액은 약 370억원에 이르며, 기업 규모는 2.5배 성장했다.

행사에 참여한 지난해 졸업사 로지스팟의 박준규 대표는 졸업 후 6개월이 흐른 현재도 유의미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졸업한 후 최근 투자 집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또한 좋은 인재를 찾는 데 구글 캠퍼스 서울에 입주했던 게 상당히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육+교육 위한 방문교사 플랫폼 '자란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포기한 엄마들의 수가 3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입주사 ‘자란다’는 보육과 교육의 두 가지 테마를 다 잡은 방문서비스 매칭 플랫폼이다. 자란다는 부모의 요구사항에 맞는 놀이, 영어, 미술 등 각 활동별 선생님을 추천하고, 방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맞벌이 가정에서는 유치원, 초등학생 자녀를 맡길만 한 대안이 없어 조부모 육아와 학원 뺑뺑이에 의존하고 있다”며 “자란다는 먹이고 재우는 베이비시터가 아닌 함께 놀고 공부하기 적합한 선생님을 추천하고, 정기 방문을 관리하면서 아이들의 방과 후 시간을 책임진다”고 소개했다.

육아와 직장 생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이용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자란다는 2016년 창립 때보다 월등히 성장했다. 사업 초기 80건에 불과하던 월간 교사 방문 건수는 최근 1천300건으로 늘어 총 1만1천 건의 누적 방문수를 기록했다. 교사 재방문율은 83%, 정기방문비율은 80%까지 끌어올렸다.

장 대표는 “시간 당 수수료 모델로 운영되며, 교사가 받는 급여도 20%씩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아이 성장 주기에 맞춘 교육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예스튜디오, 힐링앱 '컬러필'로 여심 공략한다

최원만 예스튜디오 대표

힐링을 찾는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컬러필’ 서비스를 운영하는 ‘예스튜디오’의 최원만 대표는 서비스 안착 후 생산자와 이용자에게 모두 보상이 주어지는 유기적인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에게 컬러필은 예스튜디오 창업 후 45번째 사업 아이템이다.

최 대표는 “컬러링(채색)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점이 컬러필이 사랑받는 이유”라며 “4만8천개의 앱 후기를 살펴본 결과, 컬러필로 많은 이용자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 힐링앱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운로드 500만 건, 월간 이용자 수(MAU) 3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의 90%가 여성이며, 해외 이용자가 95%고 그중에서도 미국 이용자가 약 20%를 차지한다.

컬러필이 제공하는 도안은 1억 장으로, 예스튜디오는 향후 일러스트 작가의 고정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컬러필에 관련된 기술력을 보호하기 위해 IP 보호 전략을 짜고 있다”며 “컬러필 2.0 버전으로 일러스트 작가가 정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사용자에게도 보상이 주어지는 양쪽이 만족하는 생태계를 만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알카크루즈, 360도 고해상도 VR영상을 시청자에게 그대로

강서영 알카크루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알카크루즈는 세계 최초로 360도 6K 고해상도의 VR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중계 할 수 있는 기술 솔루션 ‘수퍼스트림’을 개발했다.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과 정합해 한 지역에서 촬영된 6K VR 영상을 전세계로 실시간 송출할 수 있도록 최종 테스트를 마쳤다.

알카크루즈는 360도 영상이라도 시청자가 보는 장면은 스크린 규격에 한정된다는 점에 착안, 나머지 보이지 않는 부분을 절삭하는 기술을 고안했다. 실제로 시청자가 보는 영역은 원본 영상의 8분의 1 정도로 용량이 대폭 줄어 기존 장비로도 끊김 현상이나 지연, 화면 깨짐 현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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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크루즈가 예시로 제시한 기존 방송국의 기술로는 360 영상 방식의 NBA 농구 경기나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 방송에서 끊김과 화면 깨짐,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수퍼스트림 기술을 도입하면 지연 없이 매끄럽게 360도 고해상도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강서영 알카크루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VR 영상은 전도유망한데 기대와 달리 상용화가 더뎌 큰 비용이 든다"며 "하지만 수퍼스트림으로는 가작 정은 비용으로 VR 영상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