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사람의 이상행동을 포착해 범죄를 예측하는 솔루션이 일본에서 등장했다. 인간 삶의 도처에 진출한 AI가 이제 경비·보안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스며드는 모습이다.
일본 NTT동일본은 행동 탐지 시스템을 다루는 벤처기업 아이즈와 공동 개발한 'AI 경비원' 서비스를 다음달 하순부터 출시한다고 일본 IT미디어 BCN 등이 29일 보도했다.
서비스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AI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가 실시간 CCTV 영상을 분석해 점포 안팎 사람들의 수상한 행동을 분석한다. 범죄를 저지르기 전의 행동을 감지해 범죄를 사전에 예측하고 방지하는 것이다.

만약 특정인이 같은 장소 주변을 계속해 서성이거나 주위를 여러번 둘러 보는 행동을 하면 AI 카메라는 이상을 감지하고 장소나 사진 등을 점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통지를 받은 점원은 그 즉시 스피커를 통해 수상한 사람에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등의 말로 대응할 수 있다.
카메라가 인파의 수상한 행동을 감지하는 데 필요한 패턴 파일은 아이즈가 보유 중인 과거의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AI카메라는 머신러닝을 통해 범죄 행동의 특징과 제품 특성들이 다른 다양한 점포의 행동 데이터를 학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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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클라우드를 이용해 이 패턴 파일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 고객층의 변화와 신종 수법의 출현이 동반 돼도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연간 매출 4억 엔 규모의 한 점포에서 시험 도입해 본 결과 실제 좀도둑으로 인한 피해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 AI카메라는 본래의 목적인 범죄 예방 외에도, 점포 내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신속하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