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이젠 오프라인서 혈투"

삼성페이 선점 속 후발 주자 영역 확대

인터넷입력 :2018/04/15 10:58    수정: 2018/04/15 11:01

간편결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두-후발 지형이 그려진 가운데, 이젠 오프라인 시장을 잡기위한 페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간편결제는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에 한번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월평균 이용 금액은 2조원을 돌파했고, 이중 대부분은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차지했다.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간편결제 이용 실적 증가율은 더욱 가파라져, 최근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간편 송금 포함)의 월간 거래액은 각각 1조원, 1조 1천300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전체 간편결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지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프라인 간편결제 선두주자 '삼성페이'

한국은행이 지난 2일 발표한 ‘2017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간편결제 실적 증가를 견인한 업체는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결제가 가능한 ‘유통·제조회사’에 속한 사업자들이었다.

한국은행이 유통제조회사로 분류한 페이사는 ▲삼성페이(삼성전자) ▲스마일페이(이베이코리아) ▲SSGPAY(신세계 아이앤씨) ▲L.pay(롯데멤버스) ▲배민페이(우아한형제들) ▲엘지페이(엘지전자) 등이다.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전체 간편결제 시장을 잡고 있는 가운데, 유통·제조회사 중에선 단연 삼성페이가 가장 선두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오프라인 시장 강자는 삼성페이다.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한 삼성페이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페이는 올해부터 멕시코와 이탈리아에서 서비스가 시작돼, 총 21개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 온라인 중심 페이, 오프라인 공략 본격화

삼성페이를 제외한 페이들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뒷심을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내달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개시하고, 페이코는 빠르면 2분기 중으로 보다 발전된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오프라인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내달 중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QR코드를 이용해 오프라인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페이코, 카카오페이.

기존에 13만 개의 오프라인 결제처를 보유한 페이코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삼성페이의 독점 기술이었던 마그네틱 전송기술(MST)을 들여와 오프라인 입지 확장에 나선다. MST 기술이 적용된 오프라인 결제는 이르면 2분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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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는 온·오프라인에서 약 23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월간 거래액은 4천억원 수준이다. 페이코의 주요 오프라인 결제처는 전국 CU 편의점 2만여 곳, 이디야커피 2천여 곳,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다.

페이코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능동적으로 앱을 내려 받고 있는데 그분들을 영업하듯이 확보했다”며 “그런 분들은 한번 유입하면 꾸준히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페이가 독점해 사용하던 MST를 적용한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빠르면 2분기, 늦어도 연내에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