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미국 조지아공대, 카네기멜론대 사이랩(Cylab), 스위스 취리히공대(ZISC)처럼 대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호 연구소를 만들 생각입니다."
카이스트 전기전자정보보호대학원 김용대 교수가 대학 내 3대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으로 15일 취임했다. 김용대 센터장은 앞으로 대학 내 연구진들과 국내 보안기업들이 긴밀히 협업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 전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수준의 보안 기술을 키워내겠다는 포부다.
2010년 11월 설립된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CSRC)는 사이버보안 공공정책 연구, 글로벌 사이버보안 신기술 연구개발, 고급 인재 양성 및 교육 훈련을 추진해왔다.
김용대 센터장은 "CSRC는 국가가 전략적으로 확보해야 할 주요 사이버보안 신기술을 개발하고 보안 관점에서 낙후된 우리 사회 각 부분에 안전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동반되는 다양한 보안 문제들을 해결해 향후 IT 강국이 가져야 하는 기반, 응용 및 실용 보안기술을 확보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용대 센터장은 먼저 CSRC는 자동화된 취약점 분석기술을 연구하는 연구 1실,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취약한 부분이나 다크웹 등을 찾아 분석하는 웹크롤러 연구를 담당하는 연구 2실, 사이버보안 관련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획조정실로 개편했다.
김용대 센터장에 따르면 CSRC는 크게 2가지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먼저 보안 기술 세미나인 'Security@KAIST'를 산업체, 연구소 등과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카이스트가 갖춘 보안기술을 기업들에게 알리는 한편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기술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6월 개최된 보안 기술 이전 공개발표회에서는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경수 교수가 발표한 기술은 수산IN라는 보안 기업에서 일부 도입됐다.
보안 신기술에 대한 교육 사업은 카이스트 정보보호대학원과 함께 진행한다. 지난 10월~11월에는 매주 금요일 6시간씩 강의를 진행해 70명이 수강했다. 김용대 센터장은 "1년에 한번씩 전체적인 기술 설명회를 열어 한 기술당 15분 정도 발표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이후 각 기술에 대해 단기강좌 형태로 이전까지 15분에 그쳤던 교육을 3시간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햇다.
김용대 센터장은 "카이스트가 가진 강점인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기술에 대한 교육사업을 다른 학교 학생이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세계와 경쟁하고 싶은 국내 보안 기업들에게 힘이 돼드릴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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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SRC는 박사급 4명을 포함해 16명의 사이버보안 전문 연구원이 CSRC 소속으로 활동한다.
앞으로 새로운 사이버보안 연구 분야 중에서는 자동화된 취약점 분석 및 패치와 함께 인공지능(AI)을 보안에 접속시키는 기술,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보안성을 높이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