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 이하 생기원) 동남지역본부가 부산광역시 사상구 덕포동에 신청사를 건립하고 5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신청사는 부산광역시가 제공한 부지(2만4319㎡)에 총 450억원(국비 335억원, 시비 100억원, 민간 15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37억원 규모 ‘겐트리 대형 3차원 측정시스템’을 포함해 다상유동 플로우룹(Flow Loop) 시험평가설비(34억원), 1만톤 형단조프레스(22억원), 플라즈마 융복합 시스템(9억원) 등 300여종의 첨단장비와 시설을 갖췄다.
현재 생기원은 현장밀착형 기술 지원을 위해 전국에 3개 연구소와 7개 지역본부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동남지역본부는 부산과 진주, 양산, 창원, 김해 등 동남권 전략 및 특화산업 고도화를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됐다.

당초 부산대에 둥지를 틀고 지역 중소, 중견기업 기술 지원을 시작한 동남지역본부는 2007년 부산지사과학산업단지로 이전한지 10년 만에 자체 청사를 갖게 됐다. 해양, 수소, 풍력에너지 등 저탄소 에너지 자원 확보 및 여기에 활용되는 고효율 부품소재 기술 개발을 위해 에너지플랜트, 정밀가공제어, 첨단표면공정, 수송기계부품의 4개 연구그룹에 1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 해양 등의 플랜트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저온 진공 침탄기술’을 개발, 양산시 소재의 피팅 밸브 제조기업 비엠티에 이전, 연 100억 원 규모 수입대체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외에 최근 5년간 215건 기술이전을 완료, 상시적으로 현장 기술 애로에 대응하고 있다. 맞춤형 기술 지원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파트너기업 347개도 운영 중이다.
이성일 생기원 원장은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적 제조업의 메카인 부산, 경남 지역은 오랜 전통만큼 기술혁신의 씨앗이 뿌리내릴 토양이 충분히 다져진 곳”이라며 “동남지역본부가 최첨단 장비와 시설, 전문인력을 토대로 신산업의 용광로에 불을 지펴 침체된 지역경제를 뜨겁게 달궈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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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동남지역본부장은 “신청사 이전을 계기로 향후 10년간 박사급 연구인력을 포함, 200명 수준으로 연구 및 지원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미래 에너지 시스템과 관련 부품소재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해 조선해양, 수송기계, 항공산업 등 지역 특화 산업을 적극 육성, 고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청사 준공식에는 장제원 국회의원,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을 비롯해 지역 중소, 중견기업 대표와 유관기관, 지역주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