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 기술 주역' 삼성전자 첫 여성 펠로우 탄생

장은주 펠로우, 삼성 퀀텀닷 TV 상용화 핵심 역할

디지털경제입력 :2017/11/16 16:55    수정: 2017/11/16 17:09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기술자로서 최고 명예인 '펠로우(Fellow)'에 처음으로 여성이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장은주 종합기술원 재료연구센터 무기소재랩 펠로우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장은주 펠로우는 학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카드뮴이 없는 Cd-free 퀀텀닷 기술을 독자 개발해 SUHD TV를 최초 상용화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 펠로우는 퀀텀닷 합성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퀀텀닷은 빛을 흡수하고 발광하는 특성이 우수해 광 디바이스 응용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었으나,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이 포함돼 기술적으로 확산되지 못했던 소재다.

삼성전자 측은 장 펠로우에 대해 "퀀텀닷 한 분야에 10년 이상 몰두하여 기초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성공 스토리를 써낸 인물로 많은 연구원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며 "연구에 몰입하고 탐구를 즐기는 스타일로,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승부사로 정평이 났다"고 설명했다.

셀 외곽에 산화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한 메탈 퀀텀닷의 모습.(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장 펠로우는 1998년 포항공대 박사 과정을 졸업한 후 4년간 캐나다 오타와 대학과 포항공대에서 촉매연구(물질간 반응을 촉진시키는 소재개발)를 진행했다. 이후 촉매연구를 지속하고자 2000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했지만, 1년 반만에 촉매 과제가 종료돼 스스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촉매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퀀텀닷에 흥미를 느끼고 단독으로 과제를 제안했다. 연구 시작 당시 국내외에서 퀀텀닷을 연구하는 곳이 거의 없었지만, 퀀텀닷이 친환경 차세대 유망 기술이라고 확신한 것. 이에 2002년부터 13년간 끈질기게 연구를 진행해 마침내 2015년 제품 상용화에 성공, 퀀텀닷 분야의 프론티어로 인정받게 됐다.

장 펠로우는 "퀀텀닷은 삼성이 이끌어 가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대표적인 소재기술로 향후에도 삼성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 되도록 발전시킬 것"이라며 "펠로우로서 자부심을 갖고 기술 중심의 삼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퀀텀닷이 차세대 기술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후배들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장은주 종합기술원 재료연구센터 무기소재랩 펠로우의 주요 약력이다.

◇장은주 종합기술원 재료연구센터 무기소재랩 펠로우 약력

장은주 종합기술원 재료연구센터 무기소재랩 펠로우

▲1970년 출생(47세)

▲1993년 포항공대 화학공학 학사 졸업▲1995년 포항공대 화학공학 석사 졸업▲1998년 포항공대 화학공학 박사 졸업▲99.02 ~ 00.02 오타와대학 Post-Doc▲00.03 ~ 08.05 종합기술원 Advanced Materials Lab內▲08.06 ~ 10.12 전자 종합기술원 소재기술센터 신소재응용그룹內▲10.12 ~ 12.04 전자 종합기술원 소재기술연구소 전자소재Lab 유기복합소재그룹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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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 13.12 전자 종합기술원 Material연구소 전자소재Lab 나노소재그룹장

▲13.12 ~ 현재 전자 종합기술원 Material연구센터 무기소재Lab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