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크고 작은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그 만큼 높아졌다.
저작권이 있는 이미지나 콘텐츠를 도용하는 사례도 빈번해졌고, 막말이나 유언비어로 명예훼손을 일으키는 경우도 예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의 특성 때문이다.
여기에 몇 년 전부터 스타트업 창업 열기가 뜨겁게 일면서 소규모 창업자들도 많아지는 추세인데, 법인 설립 과정이나 사업과 관련한 규제 등을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상표권 분쟁이라든지, 특허 침해와 같은 논란도 일어난다.
날로 법적인 해석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례들은 늘어나지만 대중들이 바라보는 법은 왠지 어렵고, 권위적인 사람들이 있는 먼 곳이다. 또 알아보기 전부터 비용 걱정부터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법률 자문이나 해석이 필요한 순간에도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해보자는 생각에 만들어진 서비스가 바로 변호사 중개 서비스인 ‘CLC(Customer Lawer Communication)’다.
남건우, 송길용 공동대표가 창업해 만든 CLC는 온라인 종합 법률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두 대표는 법도 문화처럼 누구나 손쉽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회사가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를 모으고, 사용자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변호사를 선택해 상담을 진행하면 된다. 상담은 실시간 채팅(화상지원)이나 전화 상담 예약, 이메일 등을 통해 이뤄진다. 비용은 기본 4천900원(3분)에, 추가 시 초당 30원이 부과된다.
오프라인에서는 통상 30분당 15만~20만원 수준의 정형화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소비자 관점에서 볼 때 몇 만원 정도면 전문 변호사와 실시간 상담이 가능해 이득이다. 채팅 시 변호사의 모습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이기 때문에, 누군가 대신 상담하는 우려도 없다.

CLC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웹에 접속해 내가 원하는 상담 분야를 선택하고, 해당 변호사의 기본 정보와 평점 등을 고려해 상담 신청을 하면 된다.
변호사들은 상담이 가능한 시간에 접속해 ‘상담가능’ 표시로 전환한 뒤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면 된다. 서비스 오픈 시점(9월1일 예정)에는 약 10명 정도의 전문 변호사들이 활동하게 된다. 이 중에는 아프리카TV에서 법률 상담으로 유명한 전세준 변호사(CLC 최고법률책임자)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사용자들은 CLC 판례 검색을 통해 자신과 유사한 법적 분쟁에 대해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라 많은 판례들이 들어있지 않지만,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추가되면 판례들 또한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법원과 가까운 서초동에 사무실을 차린 남건우, 송길용 두 대표는 변호사 중개법상 변호사 중개 수수료를 챙길 수 없기 때문에 향후 변호사 등록비를 받아 수익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사용자가 결제하는 비용은 모두 해당 변호사에게 가는 구조다.

남건우 대표는 “올해까지 100명의 변호사를 모아 연내 유료화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CLC에서 하루 2~3건 상담 진행 시 변호사가 벌 수 있는 한 달 수익만 320만원으로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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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특정 로펌 등에 소속된 변호사들도 남는 시간이나 주말에 CLC를 통해 추가 수입이 가능하다”며 “초반에는 사업에 있어 법률 상담이 필요한 스타트업들 위주로 사용자를 모으고, 추후에는 일반 사용자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송길용 대표는 “변호사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홍보 수단이 제한돼 있어 일부 유명 로펌이나 변호사들로 수익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CLC가 변호사들에게는 유용한 홍보수단으로써, 사용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쉽게 변호사를 찾고 법률 서비스를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