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꿈나무 키운 LG사이언스홀 개관 30주년 맞아

청소년들의 과학과 꿈을 키워주기 위해 LG가 설립한 국내 민간 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이 개관 30주년을 맞았다.

LG사이언스홀은 국립중앙과학관 등 일부 과학관을 제외하면 과학 시설이 척박했던 시절, LG트윈타워 준공과 함께 1987년 7월 28일 첫 문을 열었다.

당시 구자경 LG 회장은 LG트윈타워 서관 3층 전체를 할애해 전시면적 약 1천520㎡(460평) 규모의 민간 청소년 과학관 LG사이언스홀을 조성했다. 구자경 회장은 당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과학관을 만들고,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아이들이 직접 작동하면서 과학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을 제작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LG사이언스홀에는 총 57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일 평균 800여명, 한해 평균 19만여명이 방문한 것이다. 초중고교 단체 관람도 누적 15만회에 달한다.

LG사이언스홀을 찾은 학생들이 일상 속 행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험하는 '에코레이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LG)

LG 측은 "LG사이언스홀이 국내 대표적 청소년 과학교육 현장으로 자리매김 한 데에는 지난 30년간 무료관람 운영과 함께, 1천800여억원의 투자로 최신 과학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것이 그 바탕이 됐다"고 자평했다.

LG사이언스홀이 이처럼 과학 꿈나무들의 큰 사랑을 받은 데에는 청소년들이 첨단 과학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100% 체험형으로 구성하고, 시대별로 꾸준히 리뉴얼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동안 LG사이언스홀이 개발하고 운영해 온 프로그램만 112개에 달한다. 87년 개관 당시로는 획기적이었던 유전공학, 친환경에너지, 로봇 등을, 90년대 들어서는 가상현실기술, 3D 입체영상관, 화가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2011년부터는 ▲몸을 이루는 과학 ▲집안의 숨은 과학 ▲도시를 움직이는 과학 ▲지구를 살리는 과학 등 '생활 속 과학 체험관'을 주제로 한 8개 테마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LG는 지역 과학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1998년 LG가 국내 최초로 치약을 생산, 국내 화학산업의 시발점이 된 부산진구 연지동 옛 LG화학 공장 부지에 전시면적 3천180㎡(962평) 규모의 3천180평방미터(962평)인 부산 LG사이언스홀을 개관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LG사이언스홀은 2012년 과학관으로는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기부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1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대상 '어린이 과학관/박물관 부문' 수상, 2009년 기업단체 최초 교육과학기술부 '대한민국과학문화상' 수상 등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