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견조한 이동통신사업의 실적에 자회사 실적 개선이 더해지면서 시장의 기대에 맞는 성적표를 내놨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1분기에 매출 4조2천344억원, 영업이익 4천105억원, 당기순이익 5천83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LTE 가입자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 SK플래닛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대비 2.1%, 직전 분기 대비 36.0% 급증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0%, 직전 분기 22.9% 증가했다.
1분기 에비타 마진은 28.4%로 지난해 4분기보다 3.0% 포인트 늘었다.
■ 이동전화 매출 2조6천860억원, 마케팅 비용 7천596억원
우선 이동통신사업(MNO)의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의 증가에 따른 결과로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빚어진 현상이다. 또 접속료 인하에 따라 관련 매출이 꾸준히 줄고 있다.
하지만 LTE 가입자의 증가와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량 증가 등으로 매출 감소 요인을 상당 부분 방어했다.
지난달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2천983만명이다.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2천165만명이다. LTE 가입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10.9% 증가한 셈이다. 전체 가입자에서 72.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 분기 가입자 당 데이터 이용량은 5.4GB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해지율의 경우 1.5%로 8분기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해지율이 높을 경우 가입자 수를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망접속 정산수익 면에서도 최근 소송 판결 확정에 따라 미지불 접속료를 일시에 받으면서 하락폭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마케팅 비용은 7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6.0%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4.5% 감소한 수치다. 신규가입자가 늘면서 마케팅 비용은 오르게 됐다.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4.6%다.
■ 1분기 실적 개선, 자회사 성적이 뒷받침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텔레콤 실적 연결 자회사들의 선방이 눈에 띈다.
우선 SK브로드밴드는 7천229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특히 IPTV 사업이 2천35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21.7%나 성장했다. IPTV 관련 매출이 SK브로드밴드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6%까지 오르게 됐다. 직전 분기의 경우 30.4%, 전년 동기 27.5% 비중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사업이다.
IPTV 가입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2%나 늘어난 407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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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분기 대비 SK텔레콤 전체 실적 개선에는 SK플래닛의 적자폭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회사 측은 효율적인 비용 집행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뉴 ICT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