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경망 기반 번역 엔진의 지원언어에 한국어를 추가했다.
MS는 지난해 11월 신경망 기반 번역 엔진을 공개한 후 현재까지 영어, 독일어,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한 10가지 언어를 지원해왔다. 4개월 만에 발표된 업데이트로 한국어는 신경망 기반 번역 시스템에 포함된 11번째 언어가 됐다.
신경망 기반 번역은 단편적인 단어에 대한 직역이 아닌, 문장 전체의 맥락을 파악해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번역물을 제공한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신경망 기반 번역은 10여 년 전 처음 등장한 통계 기반 기계 번역의 단점을 보완하고, 번역의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는 번역 기술이다.
신경망 기반 번역의 핵심은 번역 대상 문장에 사용된 언어의 기존 지식을 바탕으로 변역 모델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모델은 문장 전체에 대한 전반적인 맥락과 사용된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 번역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프린터에 종이 문서를 올려놓고, 스마트폰으로 스캔 명령을 내린 뒤 해당 파일을 스마트폰에 즉시 저장할 수 있다”처럼 복잡한 구조의 문장을 기존 통계 기반 기계 번역 방식으로 번역하면 흐름과 상관없는 영어 문장으로 이어지지만, 신경망 기반 번역을 거치면 더 명확하고 자연스러운 번역물을 얻을 수 있다. MS는 이와 같은 번역 기술의 차이를 일반 사용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웹사이트도 제공하고 있다.
MS의 신경망 기반 번역 기술은 MS 트랜스레이터와 스카이프 실시간 번역 기능에 적용되고 있다. 개발자의 경우 추가 비용 없이 해당 기능의 API를 자사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MS는 언어의 의도(Intent)와 실체(Entity)를 파악해주는 자연어 처리 서비스 '루이스(LUIS, Language Understanding Intelligent Service)’의 한국어 지원도 공개했다. 루이스는 챗봇과 앱,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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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파리행 티켓을 예약해줘'라는 문장을 입력하면, 루이스와 결합된 서비스 플랫폼에서 파리행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를 불러오는 식이다. 사용자의 입력을 기반으로 학습시킬수록 더욱 똑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음성인식 서비스와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이번 루이스의 한국어 지원을 통해 스마트 스피커, ARS 부가 서비스, 상품 예약 및 조회 등 다양한 한국어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IT, 제조, 교통, 물류, 쇼핑,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많은 기업들이 MS 루이스 기반의 AI 챗봇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파트너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활발히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