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올 신형 스마트폰에 LTE 안테나 개수가 늘어나면서 무선 데이터 다운로드 최대속도가 기존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4x4 다중입출력안테나(MIMO)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 예정에 따라 이동통신사가 이와 관련한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MIMO는 말 그대로 안테나 수를 늘려 데이터를 동시에 여러 경로로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같은 양의 물을 받더라도 여러 개의 수도꼭지로 물을 더 빨리 담을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동통신사 한 관계자는 “4x4 MIMO 기술은 각사가 모두 5G 기술을 확보하기 시작할 때 갖춘 수준의 기술이지만 현재는 2x2 MIMO만 지원하는 단말기에 맞춘 LTE 망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올해 출시될 스마트폰이 4x4 MIMO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곧 상용화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지국(RU)과 스마트폰 사이에 기존 2개 안테나에서 4개 안테나로 통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현재 삼성 갤럭시S8이 퀄컴 스냅드래곤 83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칩셋은 스냅드래곤 X16 LTE 모뎀을 갖추고 있다. 해당 모뎀의 사양을 보면 256쾀과 4x4 MIMO, 최대 4개의 비인접 주파수 대역 묶음 기술(CA)를 지원한다.
즉, 갤럭시S8 출시에 따라 4x4 MIMO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동통신사에 따라 현재 확보한 LTE 주파수의 총량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SK텔레콤을 기준으로 이미 상용화한 256쾀에 더해 4x4 MIMO를 더할 경우 다운링크 기준으로 초당 700메가비트(Mb) 이상의 이론적인 속도가 나온다. 기존 최대 다운링크 속도는 500Mbps다.
이같은 LTE 서비스의 진화는 국내서만 진행되는 내용은 아니다. 해외 통신사들도 4x4 MIMO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MIMO는 대표적인 5G 선행기술로 꼽히는 만큼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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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통신사인 텔스트라는 지난달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주요 대도시 중심으로 4x4 MIMO와 256쾀, CA 기술로 이론상 초당 최대 1기가비트(Gb)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은 4x4 MIMO를 지원하는 가상 단말을 활용해 상용 LTE 망에서 최대 979Mbps 속도의 데이터 전송을 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