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닛산 회장 "NASA 기술 기반 자율주행車 개발"

車 사망자 제로 목표...신형 리프에 '프로파일럿' 탑재

카테크입력 :2017/01/06 11:14

정기수 기자

닛산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안전성 강화를 통한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본격 나선 셈이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겸 CEO는 5일(현지시간) 2017 CES 기조연설을 통해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술 및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배출가스가 없고(Zero-emission),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없는(Zero-fatality) 미래 이동수단을 진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은 "닛산은 처음부터 모든 종류의 차량에 최고의 기술을 적용,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이는 혁신을 뛰어넘는 독창성 그 자체로, 우리가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사진=닛산)

이날 곤 회장의 연설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상용화에 속도를 올리기 위한 기술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이다. SAM은 돌발상황이나 방해물에 의해 자율주행이 영향을 받지 않는, 끊김 없는 자율주행기술로 NAS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SAM은 차량 내 인공지능(AI)과 협력해 자율주행차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사를 결정하고, 차량 내 인공 지능에 대한 지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술은 빠른 시일 내 운전자와 수백만 대의 무인차가 잠재적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닛산 인텔리전트 인티그레이션(Nissan Intelligent Integration)의 일부다.

곤 회장은 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주도 하에 닛산이 일본의 인터넷 기업 DeNA과 함께 상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차 개발을 위한 테스트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스트 첫 번째 단계는 올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일본 내 특별 구역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닛산과 DeNA는 2020년까지 도쿄 시내에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을 상업적으로 도입시키기 위해 테스트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기차 리프(사진=닛산)

이와 함께 곤 회장은 "출시를 앞둔 전기차 리프 신모델에 단일 차선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닛산의 자율주행 기능 '프로파일럿(ProPILOT)'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커넥티드카와 관련해서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차세대 커넥티드카 기술 구축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개인 비서 기술인 코타나가 어떻게 운전을 보다 생산적이고 원활하게 만드는지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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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회장은 이런 기술들이 세계 도시에 통합되는 데 필요한 정책 환경 및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록펠러 재단의 '100대 리질리언트 시티(100RC)'와 체결한 새로운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100대 리질리언트 시티는 전세계 도시들이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직면한 문제에 자체적인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다. 닛산은 100대 리질리언트 시티 최초의 자동차 플랫폼 파트너로 도시가 자율주행차, 전기차 및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곤 회장은 "닛산은 새로운 자동차와 서비스를 개발시키고 테스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 파트너부터 전자상거래, 라이드헤일링(이동수단이 필요한 소비자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및 카셰어링 플랫폼, 사회적 기업까지 협력할 수 있는 모든 기업을 환영한다"면서 "이로써 모든 이들이 그들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최신 기술과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CEO(왼쪽)가 CES 2017에서 무공해, 무사고 이동수단을 위한 혁신 기술과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