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IT부서의 새로운 형태로 데브옵스가 뜨고 있다. 개발과 운영의 합성어인 데브옵스는 IT조직 내에 개발담당과 운영담당을 함께 두는 형태다. 핵심은 IT서비스의 혁신을 가속하자는 것이다.
데브옵스는 ‘지속적 통합/지속적 전달(continuous integration/continuous delivery)’이라고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데브옵스란 단어가 핵심 목표를 표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지디넷은 최근 데브옵스에 대한 새로운 표현으로 ‘지속적 개선(continuous improvement)’를 사용하자고 제안하는 글을 게재했다.
조 맥켄드릭 지디넷 컬럼니스트는 "아마도 데브옵스는 개발세계의 혁신 정신과 운영세계의 효율성 사이를 연결하는 데 필요한 것을 표헌하기 적절치 않은 단어"라며 "너무 기술적이거나 지엽적이므로 지속적 개선이 더 나은 표현이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데브옵스의 장애물로 ‘문화’를 일관되게 꼽았다고 전했다.
성공적 데브옵스는 개발과 운영을 진행과정에 따른 단일 조직에 통합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는 의식적, 문화적 교체를 필요로 하며, 그동안 해온 모든 방식을 바꾸는 것을 필요로 한다.
빅터옵스사의 제이슨 핸드 부사장은 "문화는 모든 데브옵스의 심장"이라며 "모든 사람이 한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면서, 운영팀의 일부면서, 비즈니스 분석가이자 매니저가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비스나우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데브옵스는 IT 영역 너머로 확장되고 있다. 조사에 응답한 1천850명의 IT임원 가운데 94%가 데브옵스의 한 부분에 속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데브옵스를 새로운 부서로 보기보다 철학으로 본다고 답했다.
서비스나우의 알랜 라인완드는 "데브옵스는 더 이상 IT부서에 위임되는 게 아니라, 전체 엔터프라이즈에 포용되고 있으며, 모두가 데브옵스 속에 있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도그의 제이슨 예 에반젤리스트는 데브옵스를 위한 현실적이고 복잡한 측정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리자가 전체 성과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세분화돼야 하고, 쉽게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핸드는 ‘챗옵스’란 단어도 언급했다. 데브옵스를 진일보시키기 위해 그룹대화를 위한 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챗옵스란 저서에서 그는 "챗옵스는 데브옵스를 위한 대화 플랫폼"이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소스코드 관리부터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대화까지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데브옵스에 대한 여러 논의를 정리하면, 조직 전반에 걸친 문화의 변화를 요구한다. 개발자는 소스코드 개발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을 고려하고, 운영자는 안정적 운영과 더불어 빠르게 새로운 기능을 배포하는 것을 고민한다. 동시에 개발자와 운영자는 비즈니스 현안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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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은 정해진 기간동안 만들어져 완성되고 끝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개선돼 가야 한다.
이같은 데브옵스를 위해선 대화, 소통이 조직 문화 전반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아야 한다. 개발, 운영, 비즈니스 등 기업의 구성원이 상시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빠르게 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