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넘어온 新 게임, 국산과 차이 없는 인기

쿵푸팬더3, 가디스 등 인기 상승세

게임입력 :2016/10/25 11:24    수정: 2016/10/25 14:58

모바일 게임 자체 개발작과 중국 개발작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게임 개발 수준이 비슷해지면서, 중국산과 국산의 격차는 점점 더 줄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넘어온 모바일 게임 신작이 입소문 만으로 단기간 성과를 얻기도 했다. 중국 개발작에 대한 거부감 보다 게임성에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쿵푸팬더3.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넘어온 모바일 게임이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퍼블리싱하고 넷이즈에서 개발한 모바일RPG ‘쿵푸팬더3 for kakao’(이하 쿵푸팬더3)다. 지난 18일에 출시된 쿵푸팬더3는 이날 오전 기준 구글 매출 2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전날 35위에서 12계단 오른 수치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매출 5위였다.

쿵푸팬더3는 ‘포’ ‘타이그리스’ 등 원작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전투를 진행하도록 구성한 작품으로, 전투 중 동료 캐릭터를 교체해 싸우는 방식을 채택했다.

가디스.

또 이 게임은 스토리 컷신, 음성 연출 등을 통해 원작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강조했다. 쿵푸팬더3가 그래픽 연출성에 호평을 받은 이유다. 여기에 미션을 완료하면 등장하는 쿵푸 사부 ‘시푸’의 랜덤 아이템 제공 방식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쿵푸팬더3는 카카오게임S 다섯 번째 타이틀이기도 하다. 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도 오랜만에 선보인 신작 모바일RPG ‘가디스’로 웃었다. 가디스는 이날 오전에 구글 매출 26위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10계단 오른 성적이다.

가디스는 기존 RPG의 재미 요소와 캐릭터들의 성장 속도에 따라 새롭게 열리는 던전을 빠르게 돌파해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캐릭터의 전투를 돕는 여신 시스템으로 차별화했다. 여신 시스템은 수집 및 합성을 통해 여신을 강화, 상대 이용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준다.

아톰의 캐치캐치.

가디스는 중화권 시장에서 먼저 흥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게임은 중국 iOS 최고 매출 6위, 대만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출시를 앞둔 작품도 있다. 이펀컴퍼니(대표 이명)가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RPG ‘크로스 이터널’, 모바일MMORPG ‘검과마법’을 성공시킨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의 차기작 모바일RPG ‘아톰의 캐치캐치’다.

크로스이터널은 슬라이드 컨트롤 방식을 도입해 감도 높은 조작감과 스킬 콤보를 통한 타격감을 강조한 작품으로, 슬라이드 컨트롤이 어색한 이용자를 위해 기존 가상 패드 방식도 함께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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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의 캐치캐치는 유명 만화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다. 이 게임은 추억의 캐릭터 우주소년 아톰과 아톰의 여동생 아로미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몬스터를 포획하고 육성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게임에는 밀림의 왕자 레오 등 100여종의 펫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개발작이라고 외면하고 무시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일부 중국산 게임은 국내에서 제작된 게임보다 콘텐츠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며 “쿵푸팬더3, 가디스 등 중국 개발작을 보더라도 중국산과 국산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