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속도가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넘어섰다.
이동통신 3사의 4G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17.51Mbps를 기록하면서,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인 99.3Mbps보다 더 빠른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제공하는 3밴드 LTE-A 다운로드 속도가 163.01Mbps에 달해 '꿈의 LTE'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미래부는 “올해는 3밴드 LTE-A, 기가급 인터넷 등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신규 서비스에 대한 품질 평가를 실시했다”며 “민원이 발생하거나 품질이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2G 음성서비스에 대한 평가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통신서비스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보보호 예산, 인력 현황 등 정보보호 투자 수준에 대한 평가도 시범적으로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 3밴드 LTE-A, 광대역 LTE-A 보다 1.5배 빨라
전체 LTE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17.51Mbps로 해외 주요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속도면에서 유선 초고속인터넷(100Mbps급) 보다도 빠른 것으로 측정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북미는 40.03Mbps, 아시아 33.77Mbps, 유럽 30.51Mbps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3밴드 LTE-A 다운로드는 163.01Mbps로 광대역 LTE-A보다 1.5배 빨랐고, 3G의 다운로드 속도는 4.75Mbps, 와이브로는 5.92Mbps로 나타났고, 와이파이는 91.87Mbps로 측정되어 전년대비 3.4배 빨라졌다.
반면, 미래부 측은 이동통신 음성통화의 경우 VoLTE, 3G, 2G의 음성통화 통화성공률은 양호하게 측정됐으나, 일부 취약지역에서 2G 음성통화가 낮게 측정돼 통신사에 품질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정보보호 투자비율 평균 6.1%
기가급(1Gbps급) 인터넷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23.04Mbps, 업로드 949.48Mbps로 측정됐으며, 초고속인터넷(100Mbps급)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9.3Mbps로 조사됐다.
아울러,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 통신사의 정보보호 투자 수준을 살펴보면,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1천912억원으로,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비율은 평균 6.1%,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인력 비율은 평균 7.4%로 나타났다.
다만, 미래부는 외부 전문 인력의 경우 초급 인력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위탁 인력의 전문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일부 통신사업자의 경우 ‘정보보호 비전문가’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로서 다른 업무를 겸직하고 있어 전담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우리나라 통신품질은 해외 주요 선진국 대비 매우 우수한 편이나 품질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통신사에게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평가 결과는 내년 1월경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와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 게시되며, 미래부는 내년부터 통신서비스 커버리지를 공개하는 등 속도보다는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