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도 내부에 IT부서를 운영한다. MS의 IT부서는 올해 새로 나온 윈도10을 직원 PC에 배포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MS 내부 업무용 PC의 95%가 윈도10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미국 지디넷은 MS IT부서의 윈도10 사내 배포 사례를 소개했다. MS가 이달초 발간한 IT부서 사례연구집을 분석한 내용이다.
MS IT부서는 올해 7월29일 윈도10 출시 후 4주 만에 구동중 업그레이드로 직원 PC 85%에게 윈도10을 설치했다. 출시 후 10주 만에 95% 배포를 달성했고, 이는 당초 계획보다 1주일 앞선 것이라고 한다.
OS 클린설치 대신 구동중 업그레이드를 택한 덕분이었다.
MS는 “윈도10 배포는 MS IT부서 역사상 가장 빨랐다”며 “(시스템센터2012 R2의) 운영체제배포(OSD) 기능을 사용한 업그레이드 배포가 이 같은 성공의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OSD는 시스템센터2012 R2 컨피규레이션매니저 SP1에서 제공되는 기능이다.
구동중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MS는 OS 이미지를 관리하지 않아도 됐다. MS 직원은 클릭 몇차례로 새 OS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용하던 PC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설정 등이 그대로 윈도10으로 이전됐다.
MS IT부서는 직원에게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두가지 옵션을 제공했다. IT부서가 직원에게 윈도10 업그레이드 일정을 공지하는 메일을 보내면, 직원이 메일의 링크를 통해 직접 윈도10을 설치하는 게 하나다. 다른 하나는 IT부서가 직원들의 PC에 새 OS를 원격설치하는 강제 업그레이드 방식이다.
MS는 회사 내 대부분의 컴퓨터가 사내인터넷에 연결된 시간 동안 강제로 업데이트되도록 일정을 짰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정오가 강제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시간이다. 대부분의 직원이 점심식사를 하러 가면서 PC 업그레이드를 실행시켜둔다는데 착안한 일정이었다.
이 덕분에 헬프데스크 업무부담을 줄였고, 서포트 비용을 50%가량 줄였다고 한다.
MS는 그동안 윈도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내부에서 윈도10 최신 빌드를 먼저 테스트한다고 밝혀왔다. 윈도 사내 테스트 절차는 윈도10 개발 프로세스 중 하나에 포함되며, MS IT부서는 테스트빌드를 시험하기 위한 사내 얼리어답터 커뮤니티를 신설했다.
MS 내부엔 카나리링에 속하는 선택된 직원 집단이 있다. 이들은 데일리빌드를 얻어 테스트한다. 카나리링에서 검증된 빌드는 운영체제그룹(OSG)링으로 넘어가고, OSG링에서 검증된 빌드는 MS링으로 넘어가 더 많은 MS 직원에게 테스트된다.
MS는 윈도10 정식버전을 출시한 7월 이전 3만8천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는데, MS 직원 40%가 윈도10을 사용중이었다고 한다.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의 경우 광범위한 업무용앱(LOB앱)이 난관이다. 노키아 휴대폰사업부 인수로 클라이언트형 LOB 앱 수가 급증한 것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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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서는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여러 그룹으로 나누고, 대표성 있는 앱을 택해 테스트했다. 대표 앱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해당 그룹의 유사한 앱도 통과된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전체 앱의 20%만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MS 내부에서 사용하는 앱의 96%가 브라우저 기반이었다. 윈도 클라이언트 앱은 전체 앱의 1%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브라우저 호환성이 전체 테스트의 중심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