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의 한 갈래인 머신러닝을 향한 거물급 회사들의 공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구글도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시스템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개발자 및 과학자 커뮤니티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인 '텐서플로우'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공개하고 외부에서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외부 개발자들은 텐서플로우를 무료로 쓰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정도 할 수 있게 됐다.
텐서플로우는 구글이 내부적으로 사용해온 머신러닝 시스템 '디스트빌리프'의 후속 버전 성격이다. 디스트빌리프는 구글 인프라와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텐서플로우는 보다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텐서플로우가 우수하다는게 구글의 설명이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텐서플로우에 대해 "1세대 시스템보다 5배까지 신경망을 빨리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텐서플로우를 오픈소스로 공개함에 따라 관련 개발자 및 과학자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외부의 참여 확산은 구글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사람처럼 어떤 대상 혹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양이 급증하고 그걸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술이 저렴해지면서 머신러닝도 대중화를 향해 치닫는 양상이다. 머신러닝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뇌가 할 일을 컴퓨터가 대신하는 것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발전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 얘기다. 사용자 입장에선 과거와는 다른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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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은 이미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유명 IT회사들이 최근 선보이는 서비스들은 대부분 머신러닝 기술에 기반한다.
구글도 마찬가지. 구글은 이제 검색 회시가 아니라 머신러닝 회사라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다. 유튜브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업로드할때 머신러닝을 활용해 섬네일을 효과적으로 만들어낸다. 지메일 서비스 스팸 방지용으로도 머신러닝 기술을 투입했다. 구글 리서치는 마약 단속 지원을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