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네오텍은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서비스로 국내업계를 주름잡았던 회사중 하나다. 지금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한국 프리미엄 컨설팅 파트너다. 올해는 AWS에게 우수 파트너상도 받았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검토하다 AWS 파트너로 나선 지 1년만이다.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부 담당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률이 과거 CDN사업 성장세의 2배에 이른다”며 “컨설팅에 대한 차별화와 인력 육성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WS 프리미엄 컨설팅 파트너는 전세계에 45곳이다. 한국의 경우 GS네오텍과 메가존이 프리미엄 컨설팅 파트너 지위를 갖고 사업중이다. AWS 파트너 체계는 스탠더드, 어드밴스드, 프리미엄 순으로 높아진다.
그는 “GS네오텍은 한국 회사 중 AWS 최상위 자격증 취득자를 가장 많이 보유했다”며 “프리미엄 파트너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은 CDN사업 경험과 기술력에서 인정받은 게 컸다”고 강조했다.
GS네오텍은 작년부터 회사 내 클라우드 사업조직을 통해 전문가 집단을 집중 육성했다. 기존의 국내 IT서비스 사업과 다른 조건이란 판단 때문이다.
그는 “시스템 구축 중심인 기존 SI 산업과 달리 클라우드는 마이그레이션과 운영, 컨설팅의 비중이 높다”며 “클라우드는 다양한 SaaS나 PaaS, 마켓플레이스 등에 올라온 여러 솔루션이 많은데, 이를 최적의 상태로 컨설팅, 구축해내는 게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IT서비스사업은 시간과 단가싸움이다. 얼마나 하드웨어 물량을 싸고 빠르게 조달하느냐가 관건이다. AWS는 이런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AWS가 파트너에게 별다른 가격 혜택을 주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 수행력을 갖추지 않으면 사업을 하기 힘들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가격 자체가 이미 공개돼 있기 때문에 고객 환경에 맞게 최적의 환경으로 구성하고, 아키텍처를 비용 최소화 모델로 그려주는게 중요한 변수”라며 “기업 비즈니스와 관련된 한 축을 파트너로서 지원하는 것이므로, 가격경쟁력보다 기술이 우선 시 된다”고 말했다.
GS네오텍에 따르면, 게임회사가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은 쇼핑몰, 닷컴기업 등으로 확대되고, 엔터프라이즈와 금융 시장도 하나둘 클라우드로 진입하는 추세다.
그는 “금융은 홍보나 개인정보와 관계없는 분야에서 서서히 시작하고 있고, 쇼핑쪽은 글로벌 사업의 경우 아예 전체 인프라를 AWS로 구성하고 국내 사업의 경우 백업이나 이벤트에 활용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빅데이터와 관련해, 회사 내부에서 프로세싱하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AWS를 사용하는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AWS는 현존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해 1년간 내놓은 신규서비스와 기능이 500개를 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00개를 이미 넘겼다. AWS 파트너로서 그 속도를 따라가기란 쉽지 않다.
그 역시 이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GS네오텍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대응하고 있다. 이 점을 인정받아 올해 AWS 리인벤트2015 컨퍼런스에서 교육부문을 수상했다.
GS네오텍의 성무경 과장은 “AWS파트너매니지먼트 툴로 사전에 신규 기능이 공지되면, 내부 아키텍트와 개발팀에서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험해본다”며 “실제 구축 고객사가 아니어도 깊이있게 답변하고 있으며, 우리의 경험을 별도 커리큘럼으로 만들어 고객사에 일정 부분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렴한 비용으로 AWS의 교육프로그램보다 실습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짜서 교육사업도 조금씩 하고 있다”며 “반응이 매우 좋은데 AWS와 파트너를 맺으려 하거나, AWS 사용을 검토하는 스타트업에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인 담당은 “클라우드의 경우 고객과 소통하면서, 의견을 주고 받고, 비즈니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이므로, 고객이 자기 영역의 IT적 부분을 많이 알수록 훨씬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다”며 “고객과 같이 성장한다는 개념 하에 어느정도 레벨의 지식을 습득하게 도와드리는 것이 우리에게도 도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중 “GS네오텍이 CDN사업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고 밝혔다. CDN사업 경험을 발판삼아 빠르게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했고,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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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에 그는 전문 IT회사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루션, 운영유지보수, 네트워크 등의 파트너가 자신의 자리를 지켜줘야 IT 시장이 클 수 있다”며 “각자 잘하는 영역의 파트너가 있다면 함께 하고, 이를 묶어서 최적,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 회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