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수익화 위한 교두보"

방송/통신입력 :2015/09/15 12:30    수정: 2015/09/15 12:38

박소연 기자

“이용자들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벙글처럼 모바일 디바이스 안에 들어가는 광고들은 전 세계 사용자를 만나기에 가장 좋은 방식이다.”

제인 제퍼 벙글 창업자 겸 대표는 15일 서울 인터콘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진행된 벙글 기자 간담회에서 “벙글이 해외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을 도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벙글은 지난 2012년 설립된 동영상 광고 플랫폼 회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비롯해 한국, 중국, 영국, 독일 등 글로벌 5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직원 수는 170명이다. 일본과 미국 뉴욕 지사도 준비 중이다. 구글벤쳐, 500스타트업 등 유명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이 2천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김홍식 벙글코리아 대표는 “많은 돈을 들여야 하고 빅 이벤트는 가끔 벌어지는 TV와 달리 글로벌 모든 이용자들에게 매일매일 광고를 틀 수 있다는 게 벙글 네트워크의 장점”이라며 “벙글은 게임 등 어플리케이션 안에서 동영상 광고가 틀어질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 이용자 경험을 헤치지 않고 앱 안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 하다 죽으면 동영상 광고를 보고 추가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옵션을 주는 방식이다. 추가적인 결제나 다운로드 없이 광고만 보고 다시 게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비보상형으로 이미 해외에서 굉장히 보편화되어 있다. 인앱 결제보다 광고로 나오는 수익이 더 큰 게임들도 많을 정도다.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반응형 광고에 집중하며 와이파이 연결 시에만 광고를 보여주는 등 이용자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광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영국에 콘텐츠 제작소 두고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경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콘텐츠 제작법을 연구한다.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동영상 광고를 틀어주는 게 개인화의 핵심이다. 스마트폰 소리를 꺼놓는 이용자에게는 소리 없이 그래픽만으로 어필되는 광고를 트는 식이다.

이미 구글, 슈퍼셀, 킹, 디즈니, 이베이, 비자,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진성 고객을 모으기 위해 벙글 네트워크를 사용 중이다.

헤이데이, 건쉽배틀 등 해외 인기 모바일 게임을 포함해 1만2천 개 이상의 앱에 벙글 광고가 틀어지며 전 세계 1억6천만 명 이상이 벙글 광고를 시청한다. 해당 앱이 깔려있는 모든 나라에 광고를 틀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190개 이상 국가를 커버한다. 월 광고 시청 횟수는 20억을 넘는다. 광고 노출율은 98%에 달한다.

제인 제퍼 대표는 “한국에는 높은 퀄리티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앱이 많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닌다”며 “벙글은 글로벌 광고주 네트워크를 이용해 수익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한국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벙글은 앞으로 신규 서비스 벙글 프리미엄을 통해 한층 더 정교한 광고 진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벙글 프리미엄은 광고주들이 광고에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다.

제인 제퍼 대표는 “젊고 구매력을 가진 이용자들은 이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며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는 300만 개가 넘는 앱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은 라이프사이클이 2달도 채 안돼 광고주 입장에서는 어떤 앱에 광고를 해야할 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벙글 프리미엄은 가지고 있는 1만2천 개의 매체를 큐레이션 해 제시한다. 벙글 빌보드 기능으로 탑 100개 앱을 랭킹해 주며 벙글 스코어로 광고 효과도 보여준다.

각 기능에는 각 앱이 얼마나 많은 진성 고객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광고를 클릭해 앱을 다운로드 받는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다. 자체적인 데이터에 더해 닐슨과 협업해 앱 이용자의 성별, 연령대 등 추가적인 데이터를 활용, 마케팅 효과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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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글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벙글이 가진 노하우를 통해 스타트업이 최적의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15개 앱이 벙글 챔피언즈를 통해 수익화를 시작했으며 한 앱을 시작 1달 만에 1만 달러의 수익을 얻었을 정도로 효과가 높다.

김홍식 벙글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도 글로벌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벙글코리아는 한국 회사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걸 돕고 스타트업들이 자생해 수익화 모델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