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업체, 보안 사업 할 수 밖에 없다"...왜?

씨디네트웍스, 웹방화벽 시장 진출 가속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업체 씨디네트웍스의 보안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분산서비스거부(Ddos)에 이어 최근에는 웹방화벽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두 서비스 모두 클라우드 환경에서 월정액 방식으로 제공된다.

씨디네트웍스는 보안으로의 영토 확장에 대해 자연스런 수순이라는 입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CDN업체는 보안으로, 보안 회사는 CDN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씨디네트웍스 보안 사업 담당 방영준 차장은 “빠르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안전하게 전송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CDN 회사로서 보안은 할 수 밖에 없는 분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방 차장에 따르면 세계 최대 CDN 회사인 아카마이는 일찌감치 웹방화벽 등 보안 시장에 뛰어들었고 웹방화벽 회사인 인캡슐라는 거꾸로 CDN으로 영역을 넓혔다.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드는 추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클라우드플레어도 CDN과 웹방화벽 모두 판다.

씨디네트웍스는 자사 CDN 서비스와 함께 쓴다는 전제 아래 웹방화벽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 보안 업체 파이어블레이드와 손을 잡았다. 씨디네트웍스 웹방화벽은 파이어블레이드 웹방화벽 서비스에 기반한다. 웹방화벽의 경우 현재로선 장비를 사서 직접 구축하는 방식이 주류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는 고객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향후 잠재력은 크다고 한다.

방영준 차장은 “클라우드 기반 웹방화벽은 어플라이언스 장비를 살 필요가 없고 운영 대행까지 해주기 때문에 보안 전문 인력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웹방화벽의 경우 새로운 취약점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골치아플 때가 많은데,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영준 차장은 “웹방화벽을 직접 구축할 때는 회선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대량의 해킹에 대응하다 보면 회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데, 이럴 때도 클라우드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씨디네트웍스는 보안 사업을 강화하면서 기존 업체들과의 일부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씨디네트웍스는 자사 웹방화벽 서비스에 대해 시그너처 기반 엔진에 더해 행위 기반 엔진까지 탑재됐기 때문에 새로 나왔거나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막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분석 기능을 기반으로 일반적인 사용자 특징에서 벗어난 한번 더 확인하는 구조로 돼 있다는 설명이다.

씨디네트웍스는 앞으로도 보안 서비스 제품군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방영준 차장은 "웹이 아닌 프로토콜을 쓰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보안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