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10곳중 4곳, 클라우드 전략 '전무'

IDC "클라우드 성숙도 세계 평균보다 낮아"

컴퓨팅입력 :2015/08/30 12:06    수정: 2015/08/30 13:54

한국 기업 39%는 클라우드 전략이 전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7일 시스코시스템즈는 자사 후원을 받아 IDC가 세계 17개국 클라우드 구축 기업 3천400곳의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도와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IDC는 조사 결과에서 클라우드 성숙도를 초기(Ad Hoc), 기회(Opportunistic), 반복(Repeatable), 관리(Managed), 최적화(Optimized), 5단계로 분류하고 국가, 산업별 성숙도를 수치화했다.

조사 결과 전세계 기업 53%가 향후 2년내 매출 증대에 클라우드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적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곳은 1%에 불과했고, 클라우드 전략을 구축하지 못한 곳은 32%에 달했다.

한국 기업 중 클라우드가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은 세계 기업 응답에 비해 다소 높은 59%였다. 그러나 최적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곳은 전혀 없었고 클라우드 전략을 구축하지 못한 곳도 39%에 달했다.

클라우드 성숙도가 반복, 관리, 최적화 단계에 도달해 비교적 높은 기업 비중이 큰 국가는 미국(34%), 중남미(29%), 영국(27%)이었고 한국(18%)은 세계 평균(25%)보다 낮았으며 일본(9%)은 최하위였다.

IDC가 시스코 후원을 받아 세계 17개국 클라우드 구축 기업 3천400곳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중 클라우드 도입 현황을 지역별로 비교한 표

최적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 정착 과정에서 ▲매출 10.4% 성장 ▲IT 비용 77% 절감 ▲IT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운용 시간 99% 감소 ▲IT 부서의 SLA 충족 능력 72% 향상 ▲IT 예산의 전략적 할당 능력 2배 증가 등 다방면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은 도입 이전 대비 매출이 구축 애플리케이션 1개당 평균 21억원 늘고 지출은 16억원 줄인 효과를 거뒀다.

산업별로 클라우드 도입률은 제조업(33%), IT(30%), 금융(29%), 의료산업(28%) 순으로 높았고, 정부/교육(22%), 전문 서비스(22%), 도소매(20%) 등이 하위에 놓였다.

클라우드 도입이 핵심성과지표(KP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전문 서비스, 기술, 운송, 통신, 공공산업(TCU) 등이었다.

기업들은 도입 형태 중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 중 44%가 현재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거나 시행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클라우드 도입 기업 중 64%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도입 전제조건으로는 보안과 함께 워크로드 이동성, 정책 제어 자동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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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얼(Nick Earle) 시스코 글로벌 클라우드 및 매니지드 서비스 세일즈 총괄 수석 부사장은 "클라우드 도입 ‘제 2의 물결’을 주시하고 있는 기업들은 보안과 성능, 제어,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적절한 가격에 제공하는 프라이빗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적극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또 비즈니스 클라우드 어드바이저(BCA)를 공개했다. BCA는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 및 구축 전략 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무료 툴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도입 효과에 대한 기업별 맞춤 보고서와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 수립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