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들이 운영하는 IT인프라의 단순함, 민첩성, 예측 가능한 스케일업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목표다."
델이 구글이나 아마존이 웹서비스에 적용한 IT인프라 기술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웹스케일 컨버지드 인프라 전략이다.
이를 위해 델은 가상화 업체 뉴타닉스와 손잡고 웹스케일 컨버지드 어플라이언스를 발표했다. SW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웹서비스를 넘어 엔터프라이즈 IT인프라 운영에도 구글이나 아마존같은 인프라 관리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델코리아의 신호철 부장은 27일 지디넷코리아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어드밴스드 컴퓨팅 컨퍼런스(ACC)에서 웹스케일 IT전략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신 부장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들처럼 엔터프라이즈 IT환경에서도 완전한 컨버지드 인프라 환경을 구현하는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술 진화 속도도 빠르다. 웹스케일 컨버지드 어플라이언스도 SW 중심의 통합 분산 아키텍처 기반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환경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운영하는 컨버지드 시스템은 몇년전부터 화두였다. 그러나 과거 컨버지드 시스템은 별도 제품의 조합이라 유연성, 확장성, 자동화 측면에서 빈구멍이 많았다는 것이 신 부장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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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버의 경우 가상화 기술이 많이 보급됐다. 스토리지도 중앙 집중화된 환경으로 진화했지만 서버와의 궁합 측면에선 부족한점이 아직은 눈에 띈다. 중앙집중화된 스토리지는 다양한 서버 가상머신(VM)이 동시에 스토리지에 접속하게 되면 각종 IO가 집중되기 때문에 병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해결책으로 스토리지 가상화가 주목받고 있다. 신 부장은 "스토리지 가상화가 구현되면 완전한 컨버지드 인프라가 가능해진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들은 이미 이렇게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토리지 시장은 하이엔드 제품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미드레인지 제품 판매가 늘었다. 신 부장은 "플래시 기술이 나오면서 하이엔드 스토리지가 제공하던 성능을 미드레인지에서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그러나 관리와 비용적인 부분이 걸림돌이 될 수 있는데, 스토리지 가상호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