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에 고병선·이병선씨

유니테스트·주성엔지니어링서 각각 외산장비 국산화 성공

방송/통신입력 :2015/08/10 12:00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에는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분야에서 외산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한 연구원들이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는 유니테스트 고병선 책임연구원과 주성엔지니어링 이명진 부장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병선 책임연구원은 반도체 기억장치에 대한 시험 속도를 최대한 단축하면서 불량 분석과 수리가 가능한 시험 장비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반도체 기억장치 시험 장비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 연구원은 노화현상에 의한 불량을 검출하는 번인 시험(Burn-In test)과 기억장치 코어 기능의 불량을 검출하는 코어 시험(Core test)으로 분리된 시험 절차를 통합해 시험 시간을 단축하고 시험 장비의 가격경쟁력과 시험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고병선 책임연구원은 “외산 반도체 기억장치 시험 장비가 국산 제품으로 채워지는 것을 보면서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며 “국내 반도체 기억장치 시험 장비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에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분야에서 각각 외산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한 유니테스트 고병선 책임연구원(왼쪽)과 주성엔지니어링 이명진 부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명진 부장은 TV화면, PC 모니터 등 LCD 패널 생산의 핵심 장비인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해 국가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원자핵과 전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의 물질인 플라즈마를 이용해 진공상태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얇은 막을 입히는 장비다.

그동안 LCD 패널 생산은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임에도 불구하고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를 100% 외산 장비에 의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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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부장은 대면적 플라즈마화학증착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경쟁사 제품보다 높은 성능과 생산성을 확보했으며, 이 기술을 유기발광다이오드와 태양전지 생산 장비에 응용해 앞으로 시장 파급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진 부장은 “그동안 같이 수고해 준 선후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고 가정을 평안하게 지켜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한다”며 “우리나라의 장비 산업이 세계 일등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