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2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마케팅 비용은 줄고 지난 1분기에 꺾였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2분기에 매출 4조2천557억원, 영업이익 4천129억 원, 순이익 3천97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영업익, 당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24.4%, 20.0% 감소한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줄어
매출은 격년마다 재조정되는 상호접속요율과 가입비 폐지 영향으로 전년대비 1.2% 줄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 영향과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전년동기 대비 24.4% 급감했다. 특히 지난 1분기부터 시작한 특별퇴직에 따라 퇴직금이 2분기에 반영된 결과다.
당기순익 역시 영업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2.5% 늘어났다
■ 마케팅 비용, 줄었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는 이통 3사가 사업정지 제재를 받았던 시기여서 이를 감안하면 실제 감소 폭은 더 크다고 봐야 한다. 단통법이 적용된 이후인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마케팅 비용은 12.5% 감소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7천40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1천억원 이상 아꼈다. 또 분기당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을 보더라도 23.5%로, 2013년 이후 최저치다.
■ 데이터 이용량 늘고 ARPU 재반등
지난 1분기에 일시적으로 꺾였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분기 ARPU는 3만6천601원.
데이터 사용량이 계속 증가 추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교적 고가의 요금을 내는 LTE 가입자는 2분기 말 기준으로 1천794만명이다. 전체 가입자의 62.6%다. 또 1인당 평균 LTE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 추세다. 3월 평균 1인당 3.0GB이던 게 6월에는 3.3GB까지 올랐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6월말 기준 1천997만7천명으로, 2천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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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기 고객 만족도를 엿볼 수 있는 지표인 해지율은 2003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평균 1.3%.
이용환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SK텔레콤은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인 수요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플랫폼 사업자로서 변혁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