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앱 개발 과정에서 겪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다.
바로 앱의 안정성과 사용자 확보, 그리고 수익성과 사용자 인증 부분 등에 대한 고민이 그것들이다.
즉, 개발한 앱이 안정적으로 실행되고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사랑 받는지, 나아가 앱 사용이 수익으로 이어지는가와 사용자들이 손쉽게 계정에 접속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앱 개발 및 서비스 과정들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트위터 리치 패럿 시니어 디렉터의 생각이다. 트위터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모바일 개발자 툴 ‘패브릭’도 이같은 고민의 결과로 탄생하게 됐다.
리치 패럿 디렉터에 따르면 패브릭은 ▲앱의 오류를 감지해 찾아내고 버그를 수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절약해주는 ‘크래시리틱스 키트’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도와주는 ‘트위터 키트’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단히 앱에 광고를 적용해 비즈니스 모델로 바꿔주는 ‘모펍 키트’ ▲전화번호를 통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디지츠’ 등으로 구성된다.
개발자들은 총 4개의 키트로 이뤄진 패브릭에서 필요한 키트만 선택해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패블릭 IO에 접속해 등록을 하면 초청 메일을 받게 되는데, 이를 통해 해당 툴들을 설치한 뒤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간의 계약이 필요한 부분은 없으며, 제시되는 라이선스에 동의만 하면 된다.
리치 패럿 디렉터는 트위터가 이 같은 서비스들을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회사 크기와 상관없이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회사의 방침을 설명했다. 툴 제공을 통해 쌓인 데이터들을 가공해 자체 수익화 한다거나,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는 뜻도 분명히 전했다.
특히 리치 패럿 디렉터는 패브릭과 유사한 ‘구글 애널리틱스’나 광고 및 분석 통합툴인 ‘탭조이’와 비교해 볼 때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강점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브릭으로 바꾼 개발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 툴의 강점은 바로 리얼타임”이라면서 “다른 툴들은 보통 정보를 제공받기까지 72시간 정도 걸리지만 패브릭은 트위터를 통해 얼마나 앱 다운로드가 발생했는지, 또 일간 활성 이용자 수 및 월간 활성 이용자 수 등 중요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패브릭의 강점과 국내 개발사들의 성공 사례들을 트위터는 8일 오후 2시부터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 ‘플록’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리치 패럿 디렉터 역시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트위터 개발자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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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사례 발표 세션에는 ‘배달의민족’·‘오지큐’·‘플리토’·‘말랑스튜디오’ 등이 무대에 오른다. 패브릭 사용으로 어느 정도 앱 개발 및 운영에 효과를 봤는지 등을 현장에 초청된 250여명의 개발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리치 패럿 디렉터는 “개발사들이 앱 개발에 있어 필요한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키트들을 하나로 묶었고, 개발사들은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며 “패브릭은 개발사들이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말로 상생을 강조했다.